제55주년 소방의 날, 도민에 신뢰와 감동 주는 119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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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주년 소방의 날, 도민에 신뢰와 감동 주는 119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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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경섭 제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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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섭 제주소방서장. ⓒ헤드라인제주
오늘 제55주년 소방의 날은 소방조직이 1975년 민방위본부 소속 소방국으로 출범된 이후 42년만에 모든 소방가족이 그토록 염원해 왔던 단독 소방청이 출범된 뜻 깊은 날이다.

앞서 11월 3일 열렸던 소방의 날 중앙행사에서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셔서 소방공무원에 대한 국가직 전환을 비롯한 현장인력 확충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약속을 재확인 한 바 있다. 바야흐로 소방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지금의 소방은 대국민적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그 역할이 더욱 중요 시 되고 있다.

이제 제주소방은 보다 안전한 제주! 행복한 제주를 바라는 도민의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현재 본인의 위치와 소방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고 정진해 나가야 한다.

육상재난의 총괄 컨트롤타워로서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특히 제주소방서는 도내 인구의 56%, 도내 현장활동의 45%가 집중되고 있어 도내 재난사고의 중추적 대응기관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 할 수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소방조직의 대외적 환경변화와는 대조적으로 올 한해 제주소방은 각종 비위사건으로 인해 수십 년간 쌓아온 도민의 사랑과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직원 모두가 스스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골탈태하여 비위행위 재발방지를 위한 조직차원의 자정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11월 9일 소방의 날은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자, 전국 소방인들을 위한 날이다. 올해 임용된 직원에게는 처음이라 뜻 깊고, 올해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직원에게는 마지막이라 더 뜻 깊은 날 이기도 하다.

오늘 하루만큼은 여느 날과 같은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소방인으로서의 긍지와 자긍심 그리고 도민들에게 신뢰와 공감, 감동을 주는 119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순직 소방공무원 가족 및 동료직원에 대해 마음속으로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끝으로, 이 순간에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한경섭 제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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