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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진 시청 앞 '횡단보도'...시민들 '어리둥절'

중앙차로제 시행 연계해 횡단보도 2곳 통폐합
시민들 원성 쏟아져..."보행권 제약, 황당하다"

서한솔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11.05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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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자로 통합된 제주시청 앞 횡단보도 ⓒ헤드라인제주
제주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제주시청 앞 횡단보도 중 하나가 갑자기 사라져 시민들의 원성이 들끓고 있다.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따른 우선차로제(중앙차로제)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어느 날 갑자기 횡단보도가 지워져 있었던것.

영문도 모른채 평소와 같이 도로를 건너려고 이곳으로 방향을 잡았던 시민들은 어리둥절 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일 오후 현장을 다시 찾아 확인한 결과, 원래 횡단보도가 있었던 자리에는 장소 이전을 알리는 현수막만 게첨돼 있었다. 그마저도 지나가는 차들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횡단보도를 찾은 시민들은 당황해 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시민들은 그야말로 황당하고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원래 제주시청 앞 일대 도로에는 시청 조형물 앞과 어울림마당 남쪽 앞 2곳에 약 93m 간격을 두고 횡단보도가 조성돼 있었으나, 지난 1일 버스정류장 앞 한곳으로 횡단보도가 통합됐다.

횡단보도가 있었던 조형물 앞 차도는 중앙차로제 공사 및 인도 보도블럭 교체로 횡단보도 표시가 이미 지워진 상태였다. 횡단보도 표시는 없으나 이전까지는 횡단보도가 있었던 자리의 교통신호등을 기준삼아 위험스런 횡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횡단보도가 하나로 통합되자 시민들의 불만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보행자들의 보행권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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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운영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앞 횡단보도.<사진=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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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운영된 제주시청 조형물 앞 횡단보도.<사진=네이버 지도>

3일 오후, 현수막을 미처 보지 못하고 길을 건넜던 시민들은 아찔했던 경험을 전했다.

김 모(25)씨는 "통합된 줄 모르고 평소처럼 지나가다가 사고날 뻔했다"고 했다. 주 모양(19.여)과 김 모양(19.여)는 "도로공사 때문에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줄 알고 그냥 지나가다가 깜짝 놀랐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모양(19.여)은 "친구들도 모두 불편하다고 이야기한다"며 "현수막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가다가 무단횡단으로 잡힐 뻔 한적도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보행권이 위축되고, 동선이 불편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제주시청 대학로를 자주 찾는다는 함 모씨(여.20)등 5명은 "평소 자주 이용하던 횡단보도였는데 사라져서 돌아가야 한다"며 "원래대로 돌려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버스를 타러 갈때나 애용하는 화장품 가게에 갈때도 거리가 멀어져서 불편하다"며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도 많이 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청 대학로에 거주하고 있는 박 모(26)씨는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로 걸어다니는 데 너무 불편해졌다"며 "보행권을 보장해주지는 못할 망정 역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현 모씨(25. 여)는 "집이 고산동산에 있어 대학로에 갈때면 내려오는 길에 주로 이용하던 횡단보도인데 사라져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일상생활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는 커녕 미리 얘기도 해주지않았다"면서 입을 모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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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자로 통합되면서 사라진 횡단보도 ⓒ헤드라인제주
상인들도 상권피해를 호소하며 울분을 터트렸다.

김 모씨는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를 통해 "제주시청 인근에서 20년간 영업을 하고있다"며 "몇달째 이어진 공사때문에 장사에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제는 횡단보도마저 없어졌다"면서 "대학로는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곳인데 기존에 있던 횡단보도까지 없애면서 버스 차선을 만들어야 하나"고 반문했다.

그는 "적어도 주민의견 정도는 수렴해야하는데 아무런 통보없이 잘 이용하던 횡단보도를 갑자기 없애버렸다"며 "철거하지 말고 활용할 방안이 없는지 다시 한번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상인 박 모씨(32)는 "출퇴근하거나 이동할 때 조금 돌아가는 것은 감수할 수 있으나 횡단보도가 없어지면서 상권에까지 피해가 온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제주시는 주민설명회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횡단보도 통합사실을 알렸고, 당시 동의를 받고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횡단보도 통합은 중앙버스승차대를 조성하면서 환승 및 보행 동선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횡단보도는 다시 살릴 수는 없을 것 같으나, (시민불편을 덜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적극 물색해보겠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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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솔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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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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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리 2017-11-08 13:20:45    
행정적으론 작은변화이지만 시민들에겐 큰 변화죠... 작은 변화에도 친절한 가이드가 일정기간 있었음 좋겠네요..
6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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