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단식 21일째 김경배씨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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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단식 21일째 김경배씨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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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용역 검증, 절차 중단때까지 단식 계속"
"정부 기본계획 용역 강행하면 그때는 전면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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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21일째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김경배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농성과 함께 21일째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은 30일 "제2공항이 전면 재검토 될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약간의 물과 소금만으로 버티며 21일째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그는 기력이 상당히 쇠해진 상태로, 주변의 만류에도 목숨을 건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금 제2공항이 흘러가는 상황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설 당시와 비슷하다"면서 "강정마을은 일부 주민들의 박수로 유치됐고, 일방적이고 잘못된 절차에 따라 지어졌는데 지금 성산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2공항 건설의 근거가 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이 부실 투성이인데 어느 주민이 이를 받아들여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날 수 있겠나"라며 "대책위에는 제2공항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모두 있지만, 원하는 것은 하나다. 바로 사전 타당성 용역의 부실 의혹을 없애고, 제대로 된 용역을 통해 제2공항 건설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공항을 찬성하는 주민조차 납득할 수 없는 근거로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고 하는데, 이에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대로 (절차가 계속)진행된다면 물리적인 저항에 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금요일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반대위 등과 면담을 한 것을 비롯해, 오영훈 국회의원,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등이 잇따라 반대위를 찾아 의견을 수렴했다"며 "당정청이 대책위의 입장을 잘 반영해 준다면 지금까지의 대립이 끝나고 대화가 가능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토부가 31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시행을 발표한다고 한다"면서 "이게 발표된다면 그때는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강행여부가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임을 사실상 경고한 것이다. 

지난 2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아직 기운이 남아 있구나'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기운이 남아 있구나' 발언 자체는 해석의 여지가 있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정말 저희를 화나게 한 것은 반대하고 있는 사람들 앞에 와서 예전에도 문제가 됐던 '협의라는게 거부권을 주는 건 아니'라거나 '주민의견을 수렴하라는 것은 제2공항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는 발언을 또 다시 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 부위원장은 "원 지사는 애초에 주민들과 협의할 생각 조차 없다"며 "(반대)주민들과 대화를 하려는 노력도 없이 그냥 주민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고 예단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부위원장은 "잘못된 절차에 따른 제2공항 건설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부실 용역 검증과 제2공항 전면 재검토가 이뤄질 때 까지 단식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의 단식농성 시작과 함께 진행된 천막농성에는 강원보 제2공항 반대위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반대위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제2공항 전면 재검토 요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반대위 농성천막을 찾아 김 부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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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21일째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김경배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농성장을 방문한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대화를 나누고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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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세요 2017-11-17 08:05:00 | 223.***.***.37
요즘 나라도 안밖으로 어려운데 지식도 부족면서 부실용역평가 라고 사회혼란을 주면서 본인은 아주 애국자처럼 매스컴에서 찾아주니까 단식투쟁을 하면서 더욱 깡을 부리는 모습은 그만큼 민주적인 행동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제 저희 나라도 선진국처럼 정부가 강한모습으로 이끌어 가야지 소수의 고집에 이끌려서는 사회가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어는정도 협상에 응해서 본인도 만족하시길 기대합니다 다른 선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

신공항은 필요 합니다 2017-11-01 01:57:57 | 119.***.***.111
공항이 필요로 해서 공항을 건설하겠다는데 밥은 왜 안드시고 굶어가면서 고생하시는지 ...
정말 제주공항에서 대형참사가 나야만 받아들일건지...

부실투성이 2017-10-31 08:40:44 | 121.***.***.176
아직도 단식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부실투성이임
몰래 식사 하리라 생각함
Cctv 로 볼수도 없고

2017-10-30 16:29:54 | 210.***.***.184
돈 돈 돈 돈 돈 돈 돈 돈
개발업자들에게는 돈이 전부다.

도민 2017-10-30 16:29:24 | 210.***.***.184
제2공항 무리하게 진행하면 안된다.
반드시 부작용을 낳게 되있다.
사전 타당성 용역의 부실의혹을 없애고 제대로된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라.

우히히 2017-10-30 14:07:39 | 211.***.***.166
제주도 우주센터 유지 당시 송악산을 비롯한 인근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유지가 무산되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고흥나로우주센터는 상시인력 1000명 연간관광매출300억 정도로 고용과 수익부분에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당시에도 평화의 섬에 우주센터가 뭐냐? 내고향을 어찌 떠나냐? 이런 반대로 유치가 실패했다. 잘 생각하고 결정하시길

시민 2017-10-30 14:04:27 | 223.***.***.32
에휴 불쌍한 사람...이제와서 단식 풀 수도없고 어쩔거임? 그냥 밥 먹지?
제2공항은 시대의 요구이며 도민의 요구인데 왜 이리 어거지를 부리는지 원....
김씨 편하게 사시게...그대가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으니..
빨리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 발주하기 바랍니다.

도민 2017-10-30 12:16:02 | 39.***.***.238
제주제2공항 기본계획 당장 착수하라

Jss3010 2017-10-30 11:08:46 | 211.***.***.160
계속 단식하라 하고...빨리 기본계획부터 수립해라...제주도가기 넘 불편하다...내년이면 공항대란온다...국토부야....2025년 포화인데...벌써 포화다...앞으로 ...중국 관관객도 다시 몰랴올건데ㅡ...언제 지어서...빛을볼래...원망의 소리 듣지말고....혹여나...공항사고로 이어져...국토부의 안일한 판단에 욕먹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