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의 전신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영화를 통해 장애인의 권리회복과 인권신장에 힘써 온 제주장애인인권영화제로 지난해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로 이름을 바꿔 첫 개최했고, 올해 두번째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제주영상위원회의 영상문화육성지원공모사업에 선정돼 치러지는 것으로, 개막작 '아스타 라 비스타'와 폐막작 '잠몰'을 포함해 국내작 11편과 국외작 7편 등 총 18편이 상영된다.
첫째 날인 11월3일에는 오후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장애를 가진 세 청년의 기상천외한 여행이야기를 담은 제프리 엔트호벤 감독의 '아스타 라 비스타'(벨기에)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국DPI와 중국장애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중 장애인단체 교류대회 관계자 20여명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상은 못했지만 상영작으로 선정된 '만득이', '코끝이 찡', '미드나잇 썬' 등도 상영된다.
특히 이날은 대상은 받은 이승환 감독과 최우수상을 받은 황지은 감독, 그리고 장려상 '별난 룸메이트' 구가영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장애인인권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11월5일에는 초청작 위주로 영화가 상영되며, 폐막작은 출품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잠몰'로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우리 사회를 질타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관객의 호응이 가장 좋았던 작품을 선정해 관객상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