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희룡 지사 직설적 비판..."최악,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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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희룡 지사 직설적 비판..."최악,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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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챙기기' 비판하면서 돌직구...'격세지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이 20일 성명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바른정당)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전날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비선라인' 공무원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상의 입장이었으나 '최악의 도지사', '무능 도지사'라는 표현까지 쓰며 비판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원 지사의 측근 챙기기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정책보좌관실에 8명, 비서실에 1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별정직임에도 공고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채용됐다"고 비판했다.

또 "신분상의 자격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상당수가 지난번 선거를 도왔던 가신들이란 것이 문제"라며 "또한 이들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으며 업무보고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기에 이들에게 선거운동 조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힐난했다.

"현안 문제 처리에서도 특별하거나 나아진 것이 없다고 할 것"이라며 "쓰레기문제, 신공항 문제, 교통문제, 축산폐수 및 악취문제, 지하수 오염 저감 방안, 하수 처리장 증설, 주택문제, 부동산 폭등에 따른 대응책 등등에 대한 해결책이 없거나 미봉책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원 지사에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자유한국당은 "똑똑하고 유능한 젊은 정치인이라 기대가 많았지만 과거 도지사들 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평가다"라며 "아니 최악의 도지사란 평가도 고개를 내미는 것은 무능도정을 방증한다"고 혹평했다.

또 "무능 도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도 원 사는 내년 선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듯하다"면서 "정무라인이 선거운동원이라는 오명을 벗고 진정 도민을 위한 위민정치를 실현할 마음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비서실 정책실 직원들을 해임해야 한다. 이것만이 제주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날 자유한국당의 성명은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같은 당 소속(새누리당)이었고, 현재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을 이끄는 김방훈 위원장이 불과 몇달전까지만 정무부지사로 일하면서 원 지사와 호흡을 맞춰왔던 점을 감안하면 비판의 강도는 매우 높은 것이어서 의외라는 평이다. 1년 사이 정치국면의 숨가쁜 변화 속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원희룡 마케팅'까지 등장했으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철저한 '선 긋기'의 비판전략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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