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양심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착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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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양심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착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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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의웅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관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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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웅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관리담당 ⓒ헤드라인제주
오랜만에 서울에서 고향을 찾은 반가운 친구를 만나러 시내의 약속장소로 걸어 가다보니 추석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평상시보다 많이 붐비었다. 거리에는 담배꽁초, 1회용컵, 휴지 등이 바닥에 뒹굴고 있고, 차를 운행하면서 담배꽁초를 버리고, 담배를 피다가 바닥에 버리는 일을 보게 되었다. 이는 경범죄 처벌법에 의한 경범죄, 폐기물관리법에 위반된 행위인데....

이 행위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알면서도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내 알바 아닌 자기만의 편의주의,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느 환경미화원이 나에게 하소연 했던 이야기가 내 뇌리를 스쳐간다.

그는 새벽에 가로청소를 하고 있는데 어느 중년의 남자가 자기 앞에서 담배꽁초를 버리기에 정중하게 담배꽁초를 버리시면 안된다고 하였더니 그 중년남자가 말하기를 내가 버리면 너희들이 청소해야 봉급을 받을거 아니냐! 말을 내밷었던 그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이러한 인식이 일부 시민들에게 홍보 부족으로, 아니면 싱가포르 나라처럼 강력한 조치를 펼치지 못한 원인에서 기인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것이 잘못된 행위인 것을 삼척동자라도 다 알고 있듯이 시민인식의 전환이 바뀌어야 한다.

수년전 일본의 몇 개 도시를 갔다 왔을 때 가는 거리마다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는 환경미화원이 청소했다기 보다는 함부로 버리지 않는 몸에 배인 생활 문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거리의 청결은 우리시의 얼굴이다.

희망과 행복의 중심 서귀포시 비전에 걸맞는 성숙한 선진시민의식 정착이 범시민으로 전개되기를 간절하게 기대해 본다.<나의웅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관리담당>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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