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다호마을 확장 토지주 반발..."보상가격 너무 낮아"
상태바
제주공항 다호마을 확장 토지주 반발..."보상가격 너무 낮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12일 제주공항 부지매입 보상협의회
20171012_112223601.jpg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대상지 토지주들이 12일 제주공항 부지매입 보상협의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청을 항의방문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국제공항 단기 인프라확충과 관련해, 공항확충 부지매입 대상지역에 속한 토지주들이 보상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한라홀에서 제주공항 부지매입 보상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한국공항공사가 추진중인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확충과 관련, 토지주들이 보상가격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진행됐다.

이번 인프라 확충 대상지에는 제주시 다호마을을 중심으로 토지주 89여명의 토지 146필지가 포함돼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보상을 받았으나, 상당수 토지주들은 보상가가 '너무 낮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토지주들은 보상가격이 너무 낮아 현실화해야 하고, 공항에 편입되는 토지가 너무 불규칙한 부정형이라 편입되지 않는 토지가 고른 모양이 될 수 있도록 토지매입 면적을 일부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수용 대상지의 한 토지주는 토지 전체가 대상지에 편입됐는데, 가격이 ㎡당 50만원 가량으로 책정됐다.

20171012_112211858.jpg
이 토지주는  "보상을 받고 나가면 당장 어디론가 옮겨가 살아야 하는데, 보상가격이 너무 낮아 갈 수 있는 곳이 없다"면서 "제주도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보상비로는 제주시내는 커녕 촌에 가도 집을 살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보상가격은 사업시행 주체인 공항공사가 한국감정평가원에 위탁해 감정평가사의 평가를 거쳐 책정됐다.

토지주들은 "지금 헐값에 수용하지만, 나중에 사업이 완료되고 주변지역에서 추진중인 환승센터 등 사업들이 완료되면 비싼 값에 되팔려는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주민들은 보상협의회가 열리는 제주도청 한라홀 앞에서 '다호마을 공항확장 절대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보상가격 현실화를 요구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토지보상협의회를 구성하고, 사업자인 공항공사와 토지주들 간에 의견차를 좁히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당연직으로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현성호 공항확충지원단장, 제주도가 위촉한 감정평가사, 변호사, 세무사 등 5명의 위원과, 사업자인 공항공사, 토지주 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부정형 토지형태를 바른 형태로 할 수 있도록 매입 면적을 일부 늘리는데는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상가격의 경우 토지주 측 의견과 다른 위원들간에 의견차가 있어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협의를 거쳐 결과가 확정되면 공항공사에 해당 내용을 통보하게 된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