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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앞 제2공항 농성장 철거 계고장...정면충돌 우려

제주시 "17일까지 자진철거 안하면 강제철거"
주민들 "겁부터 주는 도정, 불통행정" 강력 규탄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10.12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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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청 앞에 설치된 제주 제2공항 전면 재검토 촉구 농성장. ⓒ헤드라인제주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을 조기 추진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과 관련해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가 크게 반발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이를 '불법점용'이라며 농성장 철거를 압박하고 나서 자칫 정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는 도청 앞 농성장을 '불법점용' 행위로 규정하고,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계고장을 대책위에 발송했다.

성산읍 반대대책위와 제주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이 지난 10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의 제2공항 강행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

제주시는 시장 명의의 계고장을 통해 만약 17일까지 철거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도로법에 따라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을 하거나, 제삼자로 하여금 이를 집행케 하고 그 비용을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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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가 성산읍 제2공항반대대책위원회에 발송한 도청 앞 천막 농성장 철거 계고장.<사진=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이에 대책위와 도민행동은 12일 성명을 내고 "주민의 민주주의적 의사표현에 대해 먼저 귀 기울여할 행정이 주민의 요구가 무엇인지도 묻지도 듣지도 않은 채 철거를 먼저 거론하는 것은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정부의 철학과는 거리가 먼 불통독재행정"이라며 "천막이 찢기며 강제로 내쫓기더라도 우리는 열 번 백번 도청 앞에 천막을 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10일 제주제2공항 건설 사업으로 고향을 등져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한 우리 지역주민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제주도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면서 "더욱이 김경배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목숨을 건 단식에 나섰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우리 지역주민들이 생계의 어려움에도 농성을 시작했다는 것은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농성을 시작한지 이틀 만에 행정당국은 천막농성장을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 하겠다는 계고장을 발부했다"면서 "우리 대책위는 보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인도 안쪽으로 천막을 설치해 통행과 소통에 전혀 방해되지 않음에도 현장상황이 어떤지 파악도 하지 않고, 대책위와 대화도 없이 일단 겁주기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것이 주민과의 무한 소통을 하겠다는 원희룡도정이 주민들과 대화하는 방법"이라며 "대화는커녕 지역 주민 수천 명의 외침은 무시하고 제 갈 길만 가겠다는 협박을 계고장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제2공항 계획이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원희룡지사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후벼 파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제주도 역사상 최대의 실향민 사태가 발생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저항을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했고, 어제, 다시 계고장 발부해 지역주민들에게 또 상처를 줬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들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번 농성은 국회와 문재인대통령이 제2공항 추진의 전제로 제시한 절차적 투명성과 주민과의 상생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며 "정상적인 도정이라면 제2공항 추진일 멈추고 문재인대통령이 약속한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발송해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하고 나섰다"면서 "결국 우리 주민들을 쟁기대신 아스팔트로 나서도록 만든 것은 도정 스스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주민의 민주주의적 의사표현에 대해 먼저 귀 기울여할 행정이 주민의 요구가 무엇인지도 묻지도 듣지도 않은 채 철거를 먼저 거론하는 것은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정부의 철학과는 거리가 먼 불통독재행정이며 청산해야 할 적폐세력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라며 "우리 주민들은 이대로 당하지만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천막이 찢기며 강제로 내쫓기더라도 우리는 열 번 백번 도청 앞에 천막을 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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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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