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칭찬글 이어져..."친절한 우리 기사님"
32년째 한결같이 남다른 승객 사랑으로 자타공인 '친절기사'로 불리며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주 공영버스 운전기사가 이용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환갑이 넘은 6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항상 친절하게 승객을 맞이하는 송용삼씨가 그 주인공.
제주시 토박이 그는 지난 1986년부터 32년째 버스를 몰고있는 베테랑 운전기사로, 공영버스가 처음 생겼을 때 부터 지금까지 14년째 운전대를 잡고 있다.
그의 친절함에 감동을 받은 많은 버스 이용객들도 제주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코너를 통해 다수의 칭찬글을 게시한 바 있다.
한 시민은 "버스를 타면 꼭 밝은 모습으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전국시내버스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다"며 "고객의 안전을 위해 급정지, 급출발도 하지 않는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시민은 "송용삼 기사님의 버스를 타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목적지까지 불안하지 않게 갈수 있다"며 "인사도 친절 하고, 노인분들이 타면 어느 정도 자리를 찾아야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님이 워낙 친절하셔서 친절강사로 위촉해도 손색없을 것같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도 대중교통 개편과 맞물려 버스 기사들의 불친절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용삼씨의 사례는 묵묵히 시민들의 발이 돼 주고 있는 다른 버스기사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시민들의 칭찬글과 수상사례에 대해 그는 "그저 할 몫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면서 겸손함을 내비쳤다.
그는 버스기사가 됐을 때부터 무려 32년간 매일같이 버스에 오르는 승객을 웃는 얼굴로 맞이하고, 정류장에 딱 맞춰 버스를 세우고, 출발하기 전 승객들이 안전하게 자리잡았는지 확인해 왔다고.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정갈하게 머리를 빗질하고, 거울 속 자신에게 미소를 씨익 지으면서 작은 원칙들을 되새기고 있다는 송 기사의 '착한 고집'의 원동력에는 승객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
그에게는 제주시장상, 제주지역 정화추진위원장상 등 다수 수상경력보다 시민들의 반응이 더 중요한 듯 보였다.
'버스를 운전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그는 수상경력은 이미 뒷전인 듯 승객들과 일화를 전해주기 바빴다.
"언젠가 할머니 한 분이 버스를 놓칠까봐 정류장까지 뛰어가시길래 지나가는 길에 태워드린 적이 있는데, 먹을 것을 전해주신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계시더라"며 "한 승객이 '저 할머니 3일동안 기다렸수게'고 말해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뿌듯함이 느껴지는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가한 버스보다 북적북적한 만원버스가 더 즐겁다는 rm는 "보통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나이가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데, 일일이 얼굴을 보며 인사를 주고 받으면 일하는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같이 타시는 분들이다 보니 아는 얼굴도 생기고 나중에는 집에 숟가락이 몇개 있는지도 알게된다"며 "노선이 바뀔때면 정들었던 승객들과 떨어지게돼 서운하다"고 말하면서 남다른 승객사랑을 드러냈다.
하지만, 항상 승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해온 그에게도 안좋은 기억이 있었다.
그는 "어떤 분이 담배피면서 올라오다가 꽁초를 버스에 지져서 껐던 적이 있다"며 "아직도 그 사람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버스를 운행하며 느꼈던 아쉬운 점들과 개선이 필요한 점들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버스 정류장 질서가 안잡힌다"며 "차례지켜서 타주시면 좋은데 차가 가기도 전에 차도 까지 내려와버리시면 승하차가 어려워진다"며 시민들의 질서준수를 당부했다.
또 "도로시설들이 아직도 많이 미비하다"며 "특히 시외는 시내에 비해 차선 등이 노후됐고, 정류장 주차단속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끝으로 최근 대중교통 개편 이후 급증한 시민 불만에 대한 자신만의 대처 노하우를 전했다.
자신의 친절 비결에대해 "웃으면서 승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행동하면 손님과 다툴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내가 웃으면 상대방도 웃는다는 생각을 갖고있다"며 "승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면 다툴 일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앞으로도 계속 저는 기사님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싶고 응원도 해드리고싶습니다^^^
기사님, 전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인데, 저도 나중에 커서 기사님처럼 친절하고 항상 안전운전을 하는 버스기사가 되고싶습니다.
기사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