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 중 방과후교실 등이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에서 아무런 공지 없이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된 점과, 공사 과정에서 학생안전을 위한 조치가 없었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하고 나섰다.
제주시 A초등학교 학부모들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학 중 방과후 교실 등이 정상운영되고 있던 상태에서, 전체적인 안전관리가 전무한 채 공사가 강행됐다"고 주장하며 학부모 81명의 서명을 모아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학교측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지만, 여전히 의구심은 전혀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는 석면 제거사실을 전혀 몰랐다고만 하고, 교육지원청도 업체에 처리시키며 나몰라라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우리들은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고 어영부영 넘어가면 또 다시 이런 위험한 상황에 아이들이 방치될 것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학교 공사 관련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방학에 제주도 전역에서 벌어진 각종 석면철거 공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밝혀 행정에 대한 신뢰를 되찾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우리학교에서 벌어진 공사 관련 문제들에 대해 사실관계와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을 명확히해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받고 싶다"면서 "교육영역도 공공행정인 만큼 그저 숨기는게 아니라 드러내는 투명한 행정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확한 조사를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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