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모두가 편리한 제주형 대중교통 체계, 만들어 내겠습니다.

1. 대중교통 개편 핵심은 대중교통을 도민 모두의 것으로 전환

"교통혁신은 다음 세대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

저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음 선거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정책 중 하나가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는 대중교통 체계의 개편입니다.

대중교통 체계 개편의 핵심은 대중교통을 도민 모두의 이동수단으로 만드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개편을 시행해 도민들께서 불편을 겪으셨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매우 죄송합니다.

불편을 감수하시면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주신 도민 여러분, 대중교통 조기 정착에 애써주신 도민모니터링단, 모범운전자회, 여성교통봉사대, 제주지방경찰청, 자치경찰단, 관광가이드, 읍면동 자생단체, 정류장 안내 도우미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여러분, 도민불편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나간 도, 행정시, 읍면동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노력과 행정이 힘을 보탠다면 제주형 대중교통 체계 정착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당장 고칠 건 이미 조치, 끝까지 책임지고 정착시킬 것"

도민들께서 제기하신 개선 사항은 하나 하나 꼼꼼히 점검하고 있습니다.시행 1개월간 노선과 배차간격, 통학·통근, 정류소, 버스정보시스템(BIS), 버스시간표 안내, 환승, 인도 축소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불편을 제기하셨습니다. 도민이 느끼는 불편과 혼란은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편된 대중교통 체계가 정착될 때까지 책임지겠습니다.

2. 대중교통 체계 개편은 불가피한 당면 과제

"자가용, 렌터카 수용한계 이르러"

"사회적 비용 연간 5천억 이상"

인구와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자동차 등록대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1인당, 세대당 가장 많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제주입니다.최근 5년간 제주의 자동차 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의 3배 가까이에 이릅니다.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도 제주가 전국 1위입니다.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전국 최저인 10%인 반면 승용차 수송분담률은 전국 최고 수준인 46%입니다.한정된 땅에 자동차와 렌터카가 증가하면서 도로가 수용하기에는 한계에 도달 했습니다.

개편 전 제주시 도심의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4km로, 서울 도심권 평균 통행속도 보다 4km나 느릴 정도로 교통체증이 극심한 상황이었습니다.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5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주차장을 더 만들려면 주차공간 1면 당 4000만원, 빌딩형은 1면당 1억원이 소요됩니다. 제주도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대로 가면 모두가 불편 초래"

"불편한 진실 외면 안돼"

도로를 운행하는 자가용과 렌터카가 급증하면서 도로는 더 막히고, 도심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은 만연하는 불법 주·정차로 모두가 불편해지고 있습니다.그동안 모두가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던 제주의 불편한 진실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대중교통 체계 개편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시행 초기 불편과 혼란이 따르더라도 제주를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3. 지금은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 조정 기간

"불편 절반은 초기 1주일에 몰려"

개편 이후 대중교통상황실에는 1,986건의 불편신고가, 120콜센터에 1만9471건을 포함해 총 2만1457건의 전화상담이 접수됐습니다.도민 불편 사항을 종합해 분석하고,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도민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습니다.

"통학․통근 불편해소 최우선 반영"

우선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11개 노선을 신설하고, 16개 노선의 운행경로를 변경했습니다.또한 29개 노선의 배차 간격을 조정해 학생과 직장인의 통학·통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일부 외곽지역 학교인 경우 아직까지 통학불편을 해소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만족 이르지만 희망도 보여"

"이용객 7% 증가, 통신비 8억 절약, 교통약자 복지증진"

개편 효과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히 나타나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도 보입니다. 개편 이후 18일(8월26∼9월12일)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객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버스이용객은 총 287만7000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했습니다. 1일 평균 14만87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여 명이 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개편과 동시에 시작된 버스 안 공공 Wi-Fi 무료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이 7만80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3주간 8억1000만원의 데이터 통신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교통복지 카드를 제공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 수 있도록 맞춤형 버스노선과 시간표 정보를 담은 어르신 휴대용 카드 목걸이도 제작해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교통 안정화에 적극 활용"

개편된 대중교통 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더욱 세밀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장 자료와 함께 빅데이터도 종합적으로 분석하겠습니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제주형 대중교통 체계의 조기 안정화에 더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4. 올해 말까지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12월까지 추가 조정해 완성도 높일 것"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개편 초기 당장 고칠 수 있는 대응조치는 9월말로 중간 마무리합니다. 12월말까지 3개월간 추가 조정을 통해 도민 불편 해소에 집중하겠습니다.

"노선과 시간표 개선 등 지속적으로 손질"

우선, 배차시간 축소를 위해 동·서 일주노선에 대한 증차와 노선신설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손질하고 있습니다. 버스시간표와 실제 운행시간이 맞도록 버스정보시스템과 대조하면서 조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동지역 만차 노선과 읍·면지역의 빈차 노선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용객이 적은 노선은 배차간격을 조정하여 증차가 필요한 노선에 투입함으로써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읍·면지역 환승에 따른 불편과 노선도 조정하겠습니다.

"곧 시내 급행버스 도입"

'더 빠른' 대중교통 실현을 위해 올해 중 함덕∼하귀 구간에 시내 급행버스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연북로 등 도심 외곽을 운행하는 순환노선도 신설하겠습니다. 업무상 늦은 시간에 퇴근하시는 도민의 안전 귀가를 위해 심야버스 운행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정류장에 고유 식별번호와 명칭을 부여하고, 버스와 환승정류장의 무료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도 모든 비가림 정류장으로 확대 제공하겠습니다.

운전기사에 대한 친절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친절 기사에 대한 인센티브와 불친절 기사에 대한 페널티 부여 등 버스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행정권을 제대로 행사할 것입니다.

"우선차로제 정착시켜 속도 및 정시성 확보"

대중교통의 핵심 중 하나는 제 시간을 지키는 정시성입니다. 우선차로제는 정시에 도착하고, 빠른 운행을 위해 도입됐습니다. 현재 2개 구간(제주공항∼신제주 입구 교차로 800m, 무수천∼국립제주박물관 11.8km)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1개 구간(광양로터리∼아라초등학교 2.7km)은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우선차로제가 도입되면 대중교통의 평균 운행속도가 중앙차로는 시속 13.1km에서 23.7km, 도로변의 가로변차로는 13.9km에서 18.3km로 향상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우선차로제의 효과를 점검해서 확대여부를 검토하겠습니다.

5. 도민 협조, 대중교통 개편 조기 안정화 관건

"악순환 고리 끊으려면 도민 참여 절대 중요"

그동안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은 '느리고, 불편하고, 저렴하지 않다'는 데 있었습니다. 이 같은 비합리적인 대중교통 체계가 승용차의 증가를 불렀고, 대중교통은 도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주차공간 공급량을 넘어서 증가한 승용차는 주차난을 야기했습니다.

도민들의 차량과 관광객들의 렌터카가 도심지 교통상황을 더욱 혼잡하게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이를 바로잡기 위해 도입된 대중교통 체계 개편의 성패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에 달려 있습니다.

"걷기 편한 도시 되어야"

개편된 대중교통 불편 해소의 종착지는 보행자들의 자유로운 이동권이 보장되고,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청정 제주를 지키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차량 총량제, 주정차 질서 확립, 보행안전"

"과학적 교통정책 수립"

앞으로 과학적인 교통정책을 수립해 수용가능한 수준에서 차량운행을 관리하는 차량총량제도 도입을 정밀하게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렌터카도 총량수준에서 관리하고, 자가용 운행을 제한하는 부제실시, 차량증가를 억제하는 차고지증명제도 확대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공용주차장 확보와 유료화, 민간 유료주차장 활성화와 함께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을 점차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주택가 골목길과 이면도로 일방통행로 지정 확대 등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리성을 도모할 것입니다.

"변화를 위한 진통, 함께 극복"

도민 여러분. '더 편리하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한' 제주형 대중교통 체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제주도정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대중교통은 도민 모두의 것입니다. 승용차 중심의 교통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웃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도민 모두가 편하고, 안전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민의 발' 대중교통 활성화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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