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자연경관 활용 조례 철회...브랜드 반납하라"
상태바
"세계7대자연경관 활용 조례 철회...브랜드 반납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도의회 조례안 발의 비판

사단법인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강사윤.이정훈.홍영철)는 2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세계7대자연경관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이 조례는 밑빠진 독에 물 붓자는 것"이라며 "조례 발의를 당장 철회하고,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 조례는 7대자연경관의 브랜드를 활용하자는 취지인데, 수백억 규모의 선정과 관련되어 들어간 비용이 있기 때문에 실리적 입장에서 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례안의 핵심은 과정의 문제와 비용의 지출은 묻어두고 어떻게 하면 7대자연경관의 브랜드를 활용할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그렇다면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가 정말 가치가 있을까 부터 따져봐야 한다"면서 7대자연경관 선정기관은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영리성을 지적했다.

또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세계의 유적들을 관리 보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재단이라고 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캠페인을 통해 이익을 추구해 왔다"면서 "이 재단이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보면 '필리핀의 최고 여배우 7인',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개 7마리', '세계에서 가장 화끈한 여자' 등 재단의 설립목적과는 거리가 먼 영리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과연 세계7대자연경관에 대한 인지도를 차치하고서라도 이 재단의 운영과 목적과 불일치하는 사업 과정을 보며, 세계7대자연경관의 브랜드에 신뢰성을 가질리 만무하다"면서 과거 후보지에 올랐던 인도네시아 코모도국립공원과 몰디브에서 거액의 돈을 요구받은 후 후보를 자진 철회한 사례를 상기시켰다.

이 단체는 이어 "이외에도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많은 사항의 문제점이 7대자연경관을 둘러싸고 있지만, 아직도 7대자연경관의 브랜드가치를 말하며 이를 활용한 조례를 제정하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적 예비비 지출이 있었던 사안에 대해 도의회가 오히려 활용하자고 나서는 것은 제주도정을 견제하는 의회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제주도에는 세계7대자연경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습지 등 세계인들이 누구나 알고 있고 신뢰하는 자랑스러운 브랜드가 있다"면서 "브랜드 가치가 의문인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민의 세금을 붇지 말고, 세계의 유산과 보전지역에 예산을 투여하는 것이 제주의 미래와 부합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조례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단체는 "만약 이 조례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발의자와 공개 토론할 의향이 있다"면서 "먼저 도민의 공감대를 얻은 후에 조례안을 상정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도정에 대해서는 "세계7대자연경관의 브랜드가 오히려 제주의 가치를 낮추고 있지 않은지 반드시 판단해, 만약 그렇다면 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반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삿갓 2017-09-21 15:14:39 | 220.***.***.233
한국통신 전 노조위원장 이해관씨의 이건과 관련 대국민 사기극 폭로기사도 곁들어 주면 기사가 훌륭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