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구획정위원회 정상화 촉구 입장
상태바
[전문]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구획정위원회 정상화 촉구 입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도의원선거구획정과 관련하여, 도민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 관리․운영 사무의 책임이 있는 도지사로서, 최근 선거구획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하여 도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주인구는 10만 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최근 4년간 제주 인구증가율은 전국 2위입니다.

이로 인해 제주의 선거구 지도가 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2007년에 정한, 광역 시도의원 인구기준을 초과하는 선거구가 2군데 나타나서 반드시 선거구를 재조정하여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선거구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 12월에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하였습니다.

획정위원들은 여론조사, 공청회 등 도민여론을 수렴한 결과, 선거구획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도의원 2명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우리 도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의하여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도민여론을 확인한 뒤 민심을 반영한 특별법 개정을 하자는 입장들이 있어서 금년 7월에 재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과정은 도민들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다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비례대표 축소로 나타났고, 오히려 다수 도민은 도의원 증원에 대하여 부정적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원 입법발의가 되지 않은 가운데 선거구획정위원들이 전원 사퇴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도민 여러분.

저는 지난 선거구획정안과 선거구획정위원 전원사퇴에 대하여 어느 특정주체의 책임으로 돌려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 주체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제는 더 이상 시행착오를 거칠 시간이 없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도출해야 합니다.

지방선거 파행만은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사퇴서를 제출한 도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님 열한 분께 정중하게 복귀를 요청드립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하였다는 자체만으로, 추후 획정결과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원망이나 비난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고, 누군가는 힘든 짐을 져야 합니다. 도지사인 저도 그 짐을 나누고 더 크게 무게를 질 각오입니다.

그리고, 선거구획정위원님들이 제출한 획정안에 대하여는 조건없이 수용을 하겠습니다.

이제, 민속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민에게 근심보다는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선거구획정위원님들이 획정작업에 복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