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도화선이 됐던 제주 3.1사건 제70주년을 맞아 3.1사건을 알아보고, 냉전체제 속의 동아시아와 한국 사회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주4.3연구소(이사장 김상철)는 오는 22일 오후 1시30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제주3·1사건 제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제주3·1사건과 1947년 동아시아'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주3·1사건은 제주만의 특수성으로 발생한 것인지, 전국적인 상황은 어떠했는지를 조명하고, 같은 시기 대만과 일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또 냉전체제는 이들 사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고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2부로 구성된 이번 학술대회의 제1부는 '동아시아의 1947년'을 소주제로 △한겨레신문 허호준 기자가 '1947년 냉전체제의 형성과 제주도' △일본 리쯔메이칸대 문경수 교수의 냉전체제와 재일조선인 △주립희(朱立熙) 대만국립정치대 교수의 '2·28과 4·3의 국제연대를 통해 미국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제의' 등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좌장은 이규배(제주국제대) 교수가, 지정토론자는 박찬식 제주학센터장 박사가 맡는다.

제2부 '제주3·1사건, 그리고 한국사회'에서는 △성균관대 양정심 교수의 1947년 제주3·1기념대회 주도세력에 대한 소고 △단국대 김상숙 교수의 '10월항쟁에서 4·3항쟁으로' △조선대 노영기 교수의 '제주3·1발포사건 전후 광주·전남 지역의 정치사회 변동 시론'의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좌장은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대표가, 지정토론자로는 김종민 전 제주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 김창후 전 제주4․3연구소장이 나선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