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6일 밤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를 풍랑경보로 대치 발효했다가 17일 다시 풍랑주의보로 다시 대치했다.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강풍주의보로 대치했다가 17일 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태풍 북상에 따른 특보상황은 사실상 종료된 셈이다.
이번 제18호 태풍은 당초 올해 제주도로 접근한 태풍 중 가장 위력이 강해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됐으나,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제주도를 통과했다.
지난 이틀간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여수공항 노선을 제외하면 결항 항공편 거의 없이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다만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도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여객선 운항은 17일 중 모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가로등이 파손된 것을 비롯해 4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는 당초 예상대로 북동진 했지만, 태풍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 오래 머무르고, 중국 내륙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으로 유입되어 당초 예상보다 태풍 주변의 나선형 비구름대가 약해지면서 제주도에 내리는 비의 양이 적었다"고 밝혔다.
한편 제18호 태풍은 17일 일본 가고시마에 상륙해 오사카쪽으로 북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세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17일 오후 늦게 혹은 18일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될 것으로 전망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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