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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대회 도로통제 원성..."국제행사 수준이 뭐 이래?"

교통통제 설명 안내판도 없이 막무가내 통제 항의 이어져

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09.09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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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장굴 진입로에서 덕천리로 빠지는 삼거리에서 차량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곳은 물론 만장굴 주차장 입구쪽 덕천리 진입로에도 교통통제 안내판은 서 있지 않았다. 사진은 행사가 종료될 시점의 모습으로, 직전에는 순찰차를 세워둔채 행해지고 있다가 통제요원이 바뀌었다. 
주말인 9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도로.

무슨 일인지도 모르게 이날 아침부터 낮 12시가 다 될때까지 이 일대에서부터 덕천리에 이르는 도로가 전면 통제돼 관광객들과 성묘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벌초를 하기 위해 덕천리로 향하던 시민 A씨는 이날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동화선 일주도로를 따라 김녕리를 지난 후 만장굴 입구도로로 진입한 직후 '황당 사건'은 이어졌다.

만장굴 진입로 중 덕천리로 빠지는 첫 삼거리 교차로에 이르자, 경찰이 덕천리쪽 도로를 막고 있었다고 했다. '검문 중'도 아니었고, 행사가 열리고 있다면 통제된 지점에 안내 표지판이라도 있었을 법했는데 눈에 띄지 않았다고 했다.

"덕천리로 가야 하는데 도로가 통제된 것이냐"고 묻자 자치경찰은 손으로 만장굴쪽으로 가라는 표시를 했다.

만장굴 주차장 바로 앞쪽에도 덕천리로 갈 수 있는 우회로가 있어, A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2km 정도를 더 달려 만장굴 주차장 앞 교차로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쪽 교차로에 모범택시 운전자로 보이는 한 사람이 차량진입을 못한다며 막고 있었다. 이곳에도 교통통제에 대한 안내판이 없었다.

차에서 내린 그는 통제요원에게 "도대체 무슨 행사가 열리길래 교통통제 안내판 하나 없이 길을 막는 것이냐"고 묻자, '국제사이클링 대회'가 열린다는 말을 간신히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우회할 수 있는 도로가 있느냐고 묻자, 다시 일주도로 먼거리를 우회하는 길 밖에 없다는 말만 들었다.  

사실상 만장굴 진입로에서 덕천리로 향하는 2개 진입로 모두 막고 있었음에도, 첫 교차로에서 경찰이 막다른 길목인 만장굴 쪽으로 가도록 하면서 헛걸음을 한 셈이다.

다시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첫 교차로에 이르자, 관광객들을 태운 차량들도 경찰에 항의하고 있었다. 만장굴과 김녕미로공원을 들렀다가 비자림로쪽으로 빠져나가려는 초행길 렌터카 관광객들이 막무가내로 막아서는 통제에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그럼 덕천리를 가려면 어디로 우회해 가야 하느냐"고 물었으나, 통제요원들조차 자신들도 잘 모르고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 그냥 기다려 달라고만 했다.

▲ 행사가 끝난 후 통제구간에서 경찰과 관계자 등이 현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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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막무가내 차량 통제에 대한 관광객 등의 항의가 이어졌다. 사진은 행사가 종료될 즈음의 현장 모습. 직전에는 순찰차를 진입로에 세워 막아서는 방식으로 통제가 이뤄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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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측에서 세웠다는 차량통제 안내판. 안내판의 위치가 운전자들이 잘 볼 수 없는 풀밭 한켠에 서 있었고, 내용도 '진입금지 우회요망'이란 표기가 전부였다.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 차량을 장시간 전면 통제시킬 경우 최소한 양해를 구하거나 우회할 도로위치를 설명해주는 안내판이라도 하나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묻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풀밭 이정표 앞에 안내판이 서 있었다.

주최측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2개 기관 명칭 표기된 이 안내판에는 '2017 제주 국제사이클링 페스티벌 행사중, 진입금지 우회요망'이라는 문구가 전부였다.

만장굴 쪽 통제 도로 앞에는 이마저도 없다.

교통통제에 따른 양해 부탁드린다는 문구는 고사하고, 최소한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구간은 어디인지, 통제시간은 몇시부터 몇시까지인지, 해당도로를 우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등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조차 돼 있지 않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갑질 통제'를 했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애꿎은 교통통제요원들은 이날 행사가 끝날때까지 운전자들로부터 혹독한 항의세례를 받았다.

A씨는 "제주도청에 전화했더니 교통통제는 자치경찰에서 한다고 했고, 자치경찰에도 따졌으나 안내판 문제나 우회도로 문제에 대해서는 주최측에 문의해달라고만 했다"면서  "이건 교통통제 요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주최측의 오만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 국제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도로를 통제하는 상황이 되었다면 사전에 교통대책을 세웠을 것 아닌가. 한 도로를 통제한다면 응당 어디로 우회해 운행하라는 표시라도 하는 것이 관광객이나 도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 누구보다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잘 헤아려 해야 할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의 이번 국제행사는 참으로 수준미달이고, 준비수준이 한심하다"면서 "동네행사도 이러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날 제9회 산지천 축제에 따라 제주시 산지천 일대에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데, 이곳에서는 통제구간 입구마다 통제기간 및 시간, 통제구간, 그리고 통제에 따른 버스노선 임시변경 안내 등을 담은 '교통통제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사이클링 국제행사의 무성의와는 대조적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주최한 이 국제행사는 관광객들에게 민폐만 끼친 초권위주의적 행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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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회 산지천축제 행사장 입구에 세워진 교통통제 안내판. 이 안내판에는 통제구간 및 일시, 버스노선 변경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국제사이클링 대회 주최측의 무성의와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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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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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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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맘 2017-09-11 09:39:26    
기자님. 위 사진 3장 모두 자치경찰이 아닙니다. 기사 수정하셔야 할듯 합니다.
17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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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17-09-11 09:33:24    
자치경찰 아닌데 잘 알아보세요
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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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류 국제행사 2017-09-09 21:04:26    
국제자유도시에서 국제행사 치르고 있으니 알아서 다들 비키시라...뭐 이런건가? 누굴 위한 국제행사인가? 이 대회에 세계적 선수가 출전이라도 했는감?
1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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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16:13:05    
도의회 감사위 뭘하나. 이런 행사 당장 폐기시키고 곤 제대로 썼나 조사하라
제주도 망신이다
1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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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메달 2017-09-09 16:12:55    
제주관광공사 수준이 정말 한심하구료 동사무소 주최 헹사도 이러지 않는데 명색이 공사가 ㅉㅉ
1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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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 2017-09-11 08:36:54    
관광공사 정신차리시오 평일이 아닌 주말에 행사를 치르면서 관광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안일함이 정말 한심...그러면서 맨날 개별관광객 유치활동하고 이ㅛ다고 하면 뭘 하나 모셔온 물주들을 정작 본인들이 다시 내쫓는 격..이런 어리석음이 어디 또 있을까
17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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