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영회에서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된 단편영화 세편이 소개된다. 상영작은 요조 감독의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와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전설', 그리고 제주 출신 문재웅 감독의 '포구'다.
인디 뮤지션으로도 널리 알려진 요조 감독의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는 우연히 제주로 여행을 떠난 세 사람이 옆 텐트에서 영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노인을 발견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조의 노래가 유영하듯 펼쳐지는 이 작품은 지난해 제주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섭외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된 바 있다.
'만추'로 알려진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전설'은 2011년 제주영상위원회의 영상물제작비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 '그녀의 연기'의 후속작이다.
이 영화는 해녀로 일하는 엄마의 실종 소식을 듣고 육지에서 제주로 온 딸 유진(최강희 역)이 자신이 엄마라고 주장하는 커다란 곰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이뤄졌다.
제주 출신의 문재웅 감독이 연출한 '포구'는 지난해 제주영상위원회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는 주인공인 아버지가 상사와의 불화로 직장을 그만둔 후 일방적으로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한 후 겪는 갈등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우리네 아버지의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고 평을 받는 이 작품은 올해 5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 단편영화 비경쟁부문에 초청 상영됐다.
영화 상영 후에는 제주독립영화정기상영회를 통해 제주에 다양한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있는 서태수 감독의 진행으로 요조, 문재웅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참가신청은 영화문화예술센터 홈페이지(www.jejumovie.kr)나 전화(064-735-0626_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마감된다.
한편, 제주영상위원회는 앞으로도 제주에서 촬영된 작품들 중 우수한 영상 콘텐츠를 발굴해 제주도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