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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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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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의웅 /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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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웅 /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헤드라인제주
우리는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카드를 소지하고 있듯이 플라스틱을 몸에 항상 갖고 다닌다.

이 플라스틱은 인간의 간편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한 생활용품인 가전제품, 건축, 항공기, 자동차, 장난감, 음식료포장재, 의료보건용기기, 과학 및 의료측정기, 피복류, 물병, 전기절연재, 차량 등 다방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 구석구석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유용하고 편리하게 쓰이고 있다.

만약 플라스틱이 탄생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현대 생활의 편리함과

풍요로운 삶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플라스틱은 고대 그리스어인 성형하기 알맞다는 플라스티코스 (plastikos)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19세기 당구공의 재료로 쓰이던 코끼리 상아 값이 너무 급등하게 뛰어올라 대용품으로 천연수지로 만든 셀룰로이드가 최초의 플라스틱이었고, 그 후 20세기 초 합성섬유 베이클라이트(Bakelite)가 플라스틱 대량 생산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석탄, 석유, 고무 등을 인공적으로 합성시켜 만들기 때문에 에너지의 고갈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를 야기 시키고 있기도 한다. 또한 적정하게 처리되지 못하고 매립, 땅과 하천 및 바다로 투기되는 플라스틱류로 인하여 생태계를 파괴시켜 인류의 건강도 위협을 받고 있다.

그 한 예로 태평양 일대 어느 해안가에서 죽은 고래의 시체가 파도에 밀려 올라온 적이 있는데, 원인 규명을 위해서 생물학자들이 배를 해부해보니 폐타이어, 페트병, 고무보트, 비닐류, 각종 생활용품 등이 고래의 배에서 배출 되었다. 고래가 죽은 이유는 이물질들을 분해할 수 없는 고래의 위장에 이물질들이 계속 체류하여 결국은 굶어서 죽었다고 추정된다.

고래의 죽음은, 플라스틱류는 인간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생태계 파괴라는 독이 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올해부터 시작된 요일별 쓰레기 분리배출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무단투기 없이 적정하게 처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쓰레기를 줄이려는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완충재인 스티로폼 대신 버섯을 사용하는 등 자연분해 될 수 있는 대용품 개발하고 비닐을 알코올로 분해하는 나방 애벌레, 박테리아를 활용한 분해, 자연분해 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등의 연구도 절실히 필요하다.<나의웅 /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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