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반대위는 10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강당에서 '제주 제2공항 부실용역 설명회'를 갖고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은 총체적 부실 투성이라고 주장했다.
반대위가 발표한 분석내용에 따르면 국토부가 용역 결과에 제시한 신도-2의 소음 등고선을 신도-1의 소음 등고선을 잘못 표기하고, 농지가 대부분인 신도지역이 성산보다 소음 지역이 2배 이상 높게 평가됐다.
반대위는 "마지막 단계에서 소음 문제로 탈락했던 신도-2 지구의 소음 등고선이 소음 문제로 1차에서 탈락한 신도-1 지구의 소음 등고선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 "정석비행장 안개 자료는 10년간 총 운영시간 2377시간 중 안개, 비, 눈, 바람 등으로 운행하지 못한 213시간을 백분율로 환산한 9%를 1년 단위로 환산해 반올림한 33일을 안개 자료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반대위는 용역의 중대한 오류가 추가로 밝혀진 만큼 용역을 담당한 용역진과 국토부 관계자를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그동안 반대위가 반대 투쟁을 위해 사용된 모든 비용과 그에 따른 피해지역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 국토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위는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결과가 전면 재검토되지 않는다면 제주 제2공항 문제는 강정해군기지 이상의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면서 "이제 문재인 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대위는 지난달 13일 이 용역 보고서에 대해 공정하게 심사하지 않은 국토부 제2공항 주무부서 담당 공무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