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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고산악부, 서울대산악부와 합동산행..."49년 인연을 잇다"

오현고 산악부 창립 50주년 기념 한라산 동서.남북 종주 나서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08.10 16:33:00     

오현고등학교 산악부(부장 문승현)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주도 최초의 원정등반을 했던 선배들의 도전정신을 기리고,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현등고회(회장 김선홍)와 오랜 인연을 가진 서울대법대산악부OB(회장 한경수)와 공동으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한라산 동․서, 남․북 종주등반에 나선다.

올해 종주등반 코스는 남쪽에서는 오현고산악부가 서귀포 새섬에서 돈네코를 거쳐 한라산 정상까지 등반하고, 동쪽에서는 서울대법대산악부OB팀이 성산일출봉에서 성판악을 거쳐 한라산 정상까지 등반을 한다.

서쪽에서는 오현등고회가 고산수월봉에서 영실을 거쳐 한라산 정상까지 산행을 한다.

이들 3개 팀은 정상에서 합류 후 관음사를 거쳐 오현고등학교까지는 합동으로 산행하는 것으로 종주등반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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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해 가진 두 산악회의 설악산과 인수봉 합동산행 모습.
한편 서울법대산악부와 오현고등학교산악부는 49년 전인 1968년 10월 행해졌던 두 산악부의 발자취를 따라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968년 그해, 오현고 산악부는 서울법대산악부 초청으로 제주도 산악단체에는 처음으로 원정등반에 나섰다. 오현고 김태열 교사를 인솔자로 해 2학년 산악부 3명(1기 박승옥.현충남.현태영)이 참여했다.

당시 설악산 원정등반은 지금의 히말라야 원정 보다 난관이 많아 학교측에서도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이유로 해 상당히 만류했었다고 했다. 지금은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서울 까지 여정을 그 당시는 제주에서 배를 타고 목포까지 간 후, 목포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서울까지 가야하는 고단하고 긴 여정이었다.

서울에 도착한 오현고등학교산악부는 서울법대산악부의 리딩으로 서울근교 북한산 인수봉 전면B코스 암벽등반을 난생 처음 도전해 등정했다. 이어 두 산악부 합동으로 제주도산악단체 최초로 설악산원정등반에 나섰다.

서울에서 설악산 산행을 위해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까지 몇 차례 버스를 갈아타면서 이동했어야 했다. 가을 폭우 속에서 하루를 허름한 방안에 갇혀 있다가, 용대리 숙소에서 백담사 까지 8Km를 걸어서 이동했다. 폭우로 불어난 백담사계곡을 건너기 위해 팬티 차림에 무거운 기슬링(배낭)을 짊어지고 계곡을 도강해서 수렴동계곡 등산로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세암에 근접하자 설상가상으로 어제 내린 비가 이곳에는 눈으로 변해 있었다. 오세암에서 봉정암 그리고 소청, 중청, 설악산정상인 대청봉까지 고도가 높아질수록 적설량은 점점 많아지고 산행 역시 점점 힘들었다.

하루 사이 가을에서 깊은 겨울로 바뀌는 바람에 산행하기가 쉽지 않았던 원정등반이였다. 합동원정팀은 설악대청봉을 등정한 후 중청과 소청을 거쳐 희운각으로 하산했다. 희운각에서 천불동계곡 코스를 따라 양폭, 비선대에 이어 설악동으로 안전하게 하산함으로 최초의 원정등반이 성공할 수 있었다.

대학산악부와 고교산악부의 이 인연은 49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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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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