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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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 박근환 @
  • 승인 2017.08.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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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근환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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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박근환 ⓒ헤드라인제주

2학년 처음으로 병원 실습을 마치고, 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로 2차실습을 왔다 실습첫날 아무것도 몰라 어색하고 멍했다.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구급벨이 울리고 나간 첫출동이 심정지 환자였다. 현장에 가는 동안 엄청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가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떻게 해야 할 지 이런 생각에 머리속이 하얘졌다.

현장도착해서 AED챙기고 뛰어갔는데 환자가 바닥에 누워서 쓰러져있었다 가슴압박을 지시하여 얼떨결에 자세를 잡고 했는데 학교에서 실기 연습과 이론으로만 본 것 하고 큰 차이가 있었고 안타까웠다. 그 다음에는 교통사고였는데 운전자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사고였다. 

도착해보니 차안에 환자는 멍하니 있고 문이 잠겨 있어 경찰관들이 문을 두드리면서 문을 열라고 엄청 소리쳤다 그러자 환자가 차밖으로 나왔는데 충격을 받았는지 눈에 초점이 없고 창백하고 정신이 혼미하며 엄청 흥분상태였는데 도로한복판으로 뛰어들려고 하여 환자를 잡고 막았는데 힘이 엄청 쎄서 너무 당황했다 가까스로 구급차에 태워서 병원에 이송하는데 환자가 구급차량 안에서 난동을 부려 4명이서 겨우 환자를 붙잡고 병원까지 이송하는데 환자와 구급대원 모두 힘이 들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은 부담감 때문에 기억도 안나고 당황하기만하고 그러다 한주 한주 지나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적응해서 잘 할수 있었다. 현장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몸으로 느꼈고 여러 환자들을 봐오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론상 배운 환자들을 봤을 때엔 그래도 내가 이 정도는 알고 할 수 있구나하며 뿌듯했다. 이번 실습으로 응급구조사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지금은 학생이지만 얼른 졸업을 하고 나도 빨리 현장에서 응급구조사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도 알았고 얼마나 열심히 해야 되는지도 알았다 소방실습을 다시 한 번 오면 더욱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번 실습으로 인해 내가 졸업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실히 정하게 되었다 1년6개월 동안 졸업 전까지 열심히 공부를 하고 많이 배워서 응급구조사가 되어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박근환>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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