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범의 / 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
찜통 더위가 계속 되면서 일선 소방관들은 ‘말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지난 2015년 9월에 소방관 1명이 말벌에 쏘여 사망한 것을 비롯 매년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말벌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말벌의 독성을 일반 벌독의 15배에 이를 정도로 강해 쏘이면 발진, 쇼크, 호흡곤란, 혈압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여름철은 말벌의 번식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 공격당할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러한 말벌의 위험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첫째,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 긴소매 옷을 챙기고 벌집을 발견해도 함부로 건드리거나 제거해서는 안된다.
둘째, 향수 및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특히 여름철 말벌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단 음료수의 경우도 말벌이 모여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셋째, 말벌은 어두운 색깔의 옷에 더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외출 시 검은색 옷은 피해야 한다.
넷째, 벌을 쫓아내려고 하면 더 몰려들기 때문에 몸을 최대한 웅크린 채 최대한 빨리 벌집 주변에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만약 벌에 쏘였을 때에는 누워 다리를 올린 자세를 취하고, 말벌집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해야 한다.
다가오는 휴가철과 추석에는 관광객 및 성묘객 등 산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말벌의 위험에 노출된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더욱더 명심해야 할 것이다.<김범의 / 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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