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엑스포 분식회계 의혹...수사의뢰.감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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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엑스포 분식회계 의혹...수사의뢰.감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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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이경용 의원, 조직위에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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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용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업무상 배임과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경용 의원(바른정당)은 24일 열린 농수축경제위원회 제2차 회의 국제전기차엑스포 추진 관련 현안보고에서김대환 조직위원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나 감사원 감사청구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15년 8월 사단법인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가 탄생하는데, 당시 1·2회 엑스포를 주관했던 사단법인 제주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가 조직위에 모든 재산을 무상기부했고, 이 과정에는 정관에 따른 도지사 허가를 받지 않은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주장은 조직위원장이 제1·2차(2014∼2015년) 전기차엑스포를 주관한 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의 자산을 법적 절차 이행(도지사 신고) 없이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로 대부분 이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에 손실을 끼쳐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전기차엑스포 주관단체 자부담금이 1회(2014년) 9억8700만원, 2회(2015년) 12억8300만원, 3회(2016년) 20억400만원이었는데, 법인 통장에는 2015년 4100만원, 2016년 1900만원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전 자본능력 검증이 이뤄졌던 것인지 감사원·도 감사위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2016년 매출 신고액에서 손익계산서에는 18억원, 수입정산서에는 21억원, 수입지출정산서에는 30억원으로 돼 있는데, 최소 2억7000만원의 신고가 누락됐다고 지적하며, "인건비, 매출원가 부분도 비슷한 상황인데, 분식회계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국비 지원 부분은 감사원 감사, 지방비 지원 부분은 도 감사위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이 외에 세무 관련 부분은 세무당국에, 형사적 문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제주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가 엑스포를 주관하는 것은 엑스포 정체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사단법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도의 권고로 조직위를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자부담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보조금을 지급받은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엑스포 개최 이후 정산되어 들어오는 부스사용료로 자부담 능력을 증명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는 "매출 신고에서 누락된 2억7000만원은 통장에 있다"며 "(분식회계 의혹제기) 관련 발언에 대한 책임은 의원도, 저도 져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현안보고 질의과정에서는 이 의원과 김 조직위원장간 날선 공방과 함께 고성이 오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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