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훼손 옹포천 산책로 울타리...복구소식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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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훼손 옹포천 산책로 울타리...복구소식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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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훼손된 옹포천 산책로 울타리 방치한채 옹포야외수영장 개장
수영장 이용객 어린이 대다수 차지...안전사고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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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제주시 한림읍 옹포수영장 인근의 산책로 울타리. ⓒ헤드라인제주
지난해 10월 제주를 덮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훼손 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시 한립읍 옹포천의 산책로 울타리가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채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장에서 살펴본 옹포천 산책로 주변의 울타리는 전체적으로 휘어지고 어긋난 모습을 보였다.

옹포천 울타리는 중간중간 기둥이 채뽑히고, 형태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리는 등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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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제주시 한림읍 옹포수영장 인근의 산책로 울타리. ⓒ헤드라인제주
산책로는 옹포야외수영장을 오가는 이용객이 필수적으로 거쳐야할 정도로  수영장과 근접해있다.

야외수영장에는 개장 첫해인 지난해 여름 평균 100명에서 250명 가량의 방문객이 찾으면서, 개장기간 총 6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영장 이용객은 대다수를 어린이가 차지함에 따라 자칫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옹포 야외 수영장은 옹포리 청년회에서 위탁을 받아 관리하고 있지만, 울타리 등 부대시설 및 하천은 제주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옹포천 활성화를 위해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관계자 공무원들이 현장도지사실을 운영하면서 울타리의 상황을 충분히 파악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완이 이뤄지지않은 채 수영장이 개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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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제주시 한림읍 옹포수영장 인근의 산책로 울타리. ⓒ헤드라인제주
옹포리의 한 주민은 "우선 미관이 너무 흉측하다"며,"강변에서 추락하지 말라고 만들어 놓은 본래 용도가 무색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 원인을 따지기전에 먼저 보수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 행정당국를 대상으로 빠른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차바 이후 균열이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며 "1년 단위로 예산을 받고 발주하는 등 과정을 거쳐 공사가 이뤄지는 구조상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울타리 문제를 감안해 안전요원을 증원해 배치했다"며, "수영장 개장이 끝나는 기간에 보완공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울타리는 190억여원을 투입해 대규모 정비를 추진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년에 걸쳐 조성됐으며, 명월리 2122부터 옹포리409-8까지 약 1.5km 구간에 설치됐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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