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역사적 진실 되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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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역사적 진실 되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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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열린 제16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사진=뉴시스>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진혼제가 15일 엄수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양윤경)은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16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를 봉행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회장 이중흥)가 주관한 진혼제는 진혼제례를 시작으로 혼비무용단의 진혼무,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양윤경 4.3유족회장은 진혼사를 통해 "생사 여부는 물론 행방마저 묘연해 유해조차 수습하지 못하는 후손들은 그저 죄스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면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그는 그러면서“과거 반인권적인 만행과 그릇된 사법절차 등을 명백히 밝혀내고 오랜 세월 묻혀진 역사적 진실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중흥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우리 후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영령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매진하고자 한다"고 피력한 후, "희생자 영령들은 부디 억울함과 원통함에 대한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으시라"면서 영면을 기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추도사에서 "절절한 그리움과 비통함으로 지내온 행방불명인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위로의 뜻을 전한 후, "우리들의 정성과 마음을 토양 삼아 4·3 70주년을 잘 준비해 평화와 인권이 굳게 뿌리내리는 새로운 4·3을 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 교육은 평화인권 교육을 내실화하고 제주 정체성 교육을 충실히 해 희생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4·3의 길을 걸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4.3평화공원에는 4.3 사건 당시 제주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희생된 행방불명인 표석 3891기가 설치돼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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