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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잡고(JOB 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 비결은?

[특성화고 청소년드림 프로젝트] (5) 고졸취업 성공시대 토크콘서트
"특성화고 진학 기피는 편견...인문계 고집할 필요 없어"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07.11 1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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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헤드라인제주
특성화고를 보낸 두 딸이 공기업에 취직한 어머니, 특성화고를 나와 농협에 취업한 졸업생, 이번에 한국은행 공개채용에 당당히 합격한 재학생 등 이들 세 사람의 삼구동성(三口同聲)은 "특성화고를 간(보낸)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였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1일 오후 3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두 딸이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각 한국전력과 공무원 연금공단에 재직중인  학부모 강상자씨, 제주여상 졸업생으로서 농협에 근무하고 있는 특성화고 취업지원멘토단장인 오아현 계장, 올해 한국은행에 합격한 제주중앙고등학교 전성준 학생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패널로 나선 세 사람의 사연은 각자 달랐지만 모두 특성화고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다시 결정의 순간이 온다면 또 특성화고를 선택하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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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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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토크콘서트 패널로 나온 강상자씨. ⓒ헤드라인제주
◆세 자녀 특성화고 보낸 강상자씨 "수근대던 친구들, 이젠 부러워해"

강상자씨는 다른 학부모들과 달리 먼저 특성화고에 대해 알아보고 먼저 자녀들에게 권유해 제주여상으로 진학시켰다.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강 씨는 "처음에 딸들을 특성화고를 보내겠다고 하니까 남편이 '창피하게 실업계를 보낸다'며 타박을 했고, 친구들도 '아이들이 공부 못했나 보다'고 수근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남편도 (두 딸을)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친구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며 부러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진학할 때 제가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보고, 아이들과 대화를 했는데 아이들도 동조해 남편을 설득했다"면서 "제 친구들의 자녀들은 전부 일반계고를 진학했는데, 지금은 대학 진학을 고민하고 있더라. 제가 아이들을 특성화고를 잘 보내기도 했고, 아이들도 잘 따라준 것 같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강 씨는 자녀를 모두 특성화고에 보낸 덕분에 사교육비 걱정을 덜어낸 것을 비롯해, 취업을 위한 각종 준비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그는 "친구들은 한 아이당 사교육비 100만원 든다고 했는데, 저는 세 자녀를 합쳐서 모두 60만원 정도 들었다. 학교에서 자격증이나 기업체 탐방 등 모두 지원해 줬다"면서 "아이들이 부지런히 해 준다면 학교에서 지원을 잘 해주기 때문에 교육비 염려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졸업을 앞두고도 아이들 자기소개서 쓰는 법이나 면접보는 법 등도 학교에서 다 준비해 주고, 외부강사를 초빙해 실제 면접 보는 것 처럼 연습도 시켜준다"면서 "대학을 보냈다면 자기돈을 들여서 하려고 해도 모자란다. 이런 점도 많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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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패널로 나온 오아현씨. ⓒ헤드라인제주

◆농협 취업한 오아현씨 "특성화고는 공부 못한는 사람만? 그건 편견"

제주여상을 졸업하고 농협은행에 취업한 오아현씨는 사람들이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지만, 실제와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오 씨는 "사실 저도 특성화고에 대해 다른 사람들 처럼 '노는 언니'나 '공부 못하는 사람'이 가는 곳으로 생각했었다"면서 "그런데 고입을 앞두고 알아보니 사실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장점이 너무 많고 좋은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학교때까지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지 않게 미래 갈피도 못잡아서 집중도 못하고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인문계고를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일반고를 가는 것 보다는 특성화고에 진학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해 특성화고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특성화고가 취업을 위한 각종 혜택이 풍부해 취업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그는 "특성화고가 학생에 대한 지원이 많다. 저는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 하기 시작했는데 제주여상에서는 금융영재반을 통해 펀드 관련 자격증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취득비용도 지원해 줬다"면서 "제주에서 이뤄지지 않는 시험때문에 육지 가면 비행기값도 지원해 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셨고, 그게 많은 도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3학년이 되면 얼마 뒤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목록이 만들어 지고, 회계사나 세무사, 은행 전산관련 취업처 명단이 학교로 온다"면서 "학생들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취업처에서 먼저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유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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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패널로 나온 전성준군. ⓒ헤드라인제주

◆100대1 뚫고 한국은행 입사 전성준군 "특성화고라서 가능한 결과"

올해 한국은행 전국공채 일반사무직원(C3) 고졸 전형에서 1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7명 중 한명인 전성준 군은 이 같은 결과가 '특성화고'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전 군은 "특성화고에 입학하면 시간적으로도 먼저 굉장히 이득"이라며 "인문계를 간다면 고등학교와 대학교, 군대를 합쳐 9년이 필요하지만, 특성화고에서는 2년반 정도면 취업준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성화고에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아주 많다"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장학금을 정말 많이 받았다. 국가적.제도적으로 특성화고를 위한 정책도 많다"고 강조했다.

전 군은 특성화고에 진학하겠다는 자신의 결정에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더니 나중에는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다고.

그는 "부모님은 처음에는 제 형처럼 인문계 가는 것을 원하셨지만, 저는 형이 메일 아침 일찍 학교에 갔다가 밤 늦게 들어오는 것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저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차라리 특성화고에 간다면 시간적으로 여유를 갖고 취업준비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제가 인문계를 갈 수 있는 성적이었기 때문에 특성화고에 가는 것을 반대하셨다. 대학에 가기를 원하셨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좋아하고 계시다. 어디 모임을 가시면 제 자랑을 사고 다니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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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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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 ⓒ헤드라인제주

◆명사들이 전한 이야기 "교육 패러다임 변화...능력중심 사회"

이날 설명회에는 음성인식로봇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차명호 평택대학 교수의 '4차 산업혁명과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특강과, '냉장고를 부탁해' 등 유명 TV프로에 출연한 바 있는 최형진 셰프의 직업이야기 시간도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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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에서 차명호 평택대학 교수가 특강을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강연을 진행한 차 교수는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존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서 "그래서 남들이 하는 것을 하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인문계로 보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어른의 관점이 아니라 중학교 3학년의 관점에서 '인생은 어떻게 꿈꾸고 있는지'를 들어봐야 진로지도가 가능하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어른으로 바라보고 있고, 학생은 어리기 때문에 수정하고 고쳐야 할 것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이야기를 한다. 언제라고 할 수 없겠지만, 그때가 된다면 로봇이 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우리들의 진로지도는 상당부분 실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학생들을 성적.학교보다 높게 봐주는 시선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만 학생들의 진짜 진로를 찾아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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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7 희망, 잡(JOB) 고(GO) 톡톡(TALK)'고졸취업 성공시대 설명회에서 최형진 셰프가 강연을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토크콘서트 후 연단에 오른 최 셰프는 "제 형의 경우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고 부모님의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저는 평범하게 지냈다"면서 "제가 유일하게 칭찬을 받았던게 부모님이 일하러 간 사이 반찬 등을 활용해 밥을 차려 형과 먹은 순간이었다. 그때 '요리를 하면 칭찬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부모님은 제 형이 판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원하셨지만 그건 제 형의 꿈이 아니었고, 결국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저는 그때부터 요리를 꿈꿨고, 지금 여기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최 셰프는 "많은 학생들이 여러가지 길이 있음에도 부모님의 원하를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그 친구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확고한 꿈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설명회에 나온 선생님과 학부모들을 향해 "학생들의 대다수는 꿈을 잘 모른다"면서 "주입식으로 직업을 강조하면 안된다. 아이들이 하고싶은게 있다면 그게 꿈이 되고 천직이 될 수 있다. 자녀들을 부모의 욕심으로 이끌면 안된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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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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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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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2017-07-12 08:54:20    
특성화고 졸업생들 장합니다. 계속 화이팅하세요.
39.***.***.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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