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1000고지도 '위태'
상태바
한라산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1000고지도 '위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00도로변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 확인
원희룡 지사 "재선충병 확산 반드시 막아야"
3857.jpg
▲ 27일 한라산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현장에서 열린 긴급 현장회의. ⓒ헤드라인제주
최근 한라산 1000고지 턱 아래 소나무에서도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되면서 제주도 당국이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된 한라산 어리목 입구를 찾아 긴급 현장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 이상현 산림청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과장과 제주대 김동순 교수, 녹색기술단 박길동 산림기술사 등 20여명이 함께 참석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창조 한라산관리소장은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3주동안 한라산 고지대 정밀조사 결과 1100도로변 730m 고지에서 2본, 900m 고지에서 1본 등 총 3본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재선충 현황 파악을 위해 산림청의 헬기와 드론, 육안 조사를 통해 예찰활동을 실시중이며 지난 23일 1차 항공방제 실시를 완료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현재 해발 1000고지까지 예방나무주사를 확대해 천연보호구역을 지키는 정밀 방제전략을 수립중이나 1그루당 12만원 정도 소요되는 예산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라산에 재선충이 걸린 것은 메르스 상황이나 다름없다. 소나무 메르스이기 때문에 사업파트에서는 예산을 고민하지 않고 현재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밀방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686.jpg
▲ 27일 한라산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현장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그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재선충병 고사목으로 인한 확산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기후변화, 기온상승으로 인한 상시적 위협에 대해 시한부 생명을 받았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닌 가장 선제적이고 강력한 방제조치로 한라산국립공원의 소나무를 지키겠다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헬기와 드론 같은 기술과 장비를 통해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인력과 관련 자금을 다 동원해 더 확산되지 않도록 재선충병을 제압해 달라"고 강조했다.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한라산 국립공원 전 지역에 대한 고사목을 예찰하고, 산림청 헬기를 이용한 예찰 정밀 모니터링을 매월 1회 실시하는 등 정밀 방제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공방제를 추가로 4회 더 진행하고, 19만 본에 대한 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를 위한 국비 확보 노력 등 총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추가 항공방제는 오는 7월11일과 25일, 8월13일과 27일 이뤄질 예정이다.

산림청 헬기를 이용해 고사목 발생 추이 모니터링을 한라산연구부와 공동으로 한라산국립공원 전구역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결과 고사목 수는 43그루로 파악됐으며, 고사목은 시료 채취 후 한라산연구부에서 재선충병 감염여부 등을 확인하게된다.<헤드라인제주>

헬기방제.jpg
▲ 제주특별자치도가 한라산 국립공원 일대에 소나무 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