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자 공채 지원자 폭주..."이 정도 직업이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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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자 공채 지원자 폭주..."이 정도 직업이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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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버스 운전자 면접시험장 북새통
민영버스 '준공영제' 전환 방침 후, 지원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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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제주웰컴센터에서 민영버스 운전원 공개채용 합동 면접이 이뤄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준공영제로 전환한다면 운전직업 중에서야 최고죠. "

27일 제주특별자치도의 민영버스 운전원 공개채용 전형의 합동 면접시험이 실시되는 제주웰컴센터는 응시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면접심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8월26일을 기해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해 시행하는 가운데, 민영버스를 '준공영제'로 전환해 운전자를 대거 충원하기 위한 전형 절차이다.

면접심사 대상자는 지난 민영버스 운전자 공채에 지원을 한 621명 중 업체 접수자를 제외한 527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서류심사에서 합격한 418명.

이들은 이날 추첨을 통해 자신이 일할 업체를 배정받은 후 면접에 응했다.

면접장은 응시자 누구 할 것 없이 한결같이 기대감과 함께 들뜬 표정이었다.

구직자들을 보면, 타 지역에서 버스 등을 몰다 제주에 정착할 기회를 잡으려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제주에서 운전을 하다가 이번에 처음 응시한 지원자들이 많았다.

관광버스를 운전하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환경 변화로 대중교통 버스 운전대를 잡기 위해 응모한 구직자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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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제주웰컴센터에서 민영버스 운전원 공개채용 합동 면접이 이뤄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부산에서 왔다는 김모(44)는 이번 제주도에서의 운전자 모집 소속회사가 '준공영제'로 운영될 것이란 말에 지원했다고 했다.

그는 "준공영 버스 기사가 될 기회를 얻기가 힘든데 마침 기회가 와서 지원했다"면서 "임금 부분도 만족스럽다. 합격한다면 제주에 정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관광버스를 운전하던 고모씨(43)도 "관광버스를 몰고 있었는데 마침 면허 만료시점도 다가오고, 관광업계가 어려워지고 있어 고민하고 있었다"면서 "마침 준공영제로 버스기사를 뽑는 것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정모씨(51)도 "관광버스와 트럭을 몰았었는데, 사드 여파로 중국인이 줄면서 전세버스 업계는 침체기"라면서 "이번 모집하는 시내버스기사가 어느 중소기업보다도 대우가 낫다. 주변에서도 많이 신청했다"고 귀뜸했다.

육지부에서 운전 일을 하다가 이번 기회에 제주도로 내려와 새롭게 생활하려고 지원한 응시자들도 있었다.

청주에서 시내.외 버스와 고속버스 등을 몰았다던 김모씨(47)는 "제주에 오고 싶어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씨(59)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서 왔다. 관광버스를 운영하는데 대구에는 (안정적인)직장이 거의 없다"면서 "이번 대규모 채용이 반가웠다. 합격한다면 가족들과 함께 제주로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번에 버스 운전원 총 823명을 공개모집 방식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공기업'으로 전환되는 공영버스 운전자는 제주시 43명, 서귀포시 30명 등 73명의 채용이 완료된 상태다.

제주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일괄 채용하는 민영업체 운전원은 제주시 618명, 서귀포시 132명 등 총 750명을 채용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면접심사와 관련해 "민영버스 운전원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선발될 것"이라며 "각 버스회사 별로 개별적으로 접수된 인원 100여명이 있는 상태로, 이들 모두 선발될 경우 100명 가량 추가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자란 인원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뤄지는 8월 이전까지 채용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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