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뭄이 지속되면서 풍족한 수위를 보여야 할 6월, 제주 지하수 수위가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전역에 구축·운영중인 기준수위 관측정 20곳의 지하수위 관측자료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2007년 이래 6월 평균수위로는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일반적으로 지하수위는 4∼5월이 낮고 6월에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나, 올해의 경우 1월부터 6월까지의 누적 강수량이 평소의 약 50% 수준으로 가뭄상태가 지속되면서 지하수위도 지속적으로 하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살펴보면 지하수 수위가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의 같은 시기보다는 평균 1.49m, 최대 4.15m 낮게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지하수 수위가 높았던 지난해 같은 시가보다는 평균 3.18m, 최대 8.40m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아직까지 지하수 취수량 제한 또는 일시적 이용중지 등의 조치기준이 되는 기준수위(1단계)와 비교하면 최소 0.19m에서 최대 41.13m, 평균 7.45m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서는 기준수위(1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가뭄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지하수위 저하로 해안저지대의 경우 해수침투 등의 지하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불필요한 물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하수위의 과다한 저하로 해수침투 등의 지하수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특별법 제384조제3항에 따라 기준수위 관측정 20곳을 지정해 지하수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