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있던 40대 남성이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던 중 의식을 잃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12분께 제주시 외도동 일주도로에서 A씨(45)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B씨의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A씨가 의식이 없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하는 한편,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에 인계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한시간 뒤인 오후 9시17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몸에 사고 때문으로 보이는 외상이 거의 없고, 사고 발생 약 15분 전 A씨가 "몸이 아파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는 보호자 진술 등을 토대로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A씨가 병원을 가기 위해 운전하던 중 의식을 잃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