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듀이 이지스구축함 제주해군기지 입항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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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듀이 이지스구축함 제주해군기지 입항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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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등, 한.미.캐나다 해상훈련 중단 촉구
"제주기지, 미국 거점군사기지 기정사실화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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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과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미국 듀이 이지스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 반대시위를 전개하고 있다.<사진=강정사람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한·미·캐나다가 참여하는 연합 해상군사훈련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한.미.캐나다 3국의 연합 군사훈련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반대 전국대책회의 등은 20일 오전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국 듀이(Dewey) 이지스구축함 제주해군기지 입항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군당국은 지난 3월부터 4월 말까지 대규모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전개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왔고, 최근에는 사상 유례없이 칼빈슨함과 로널드 레이건함 2척의 미 핵항공모함을 동원해 동해상에서 ‘듀얼 엑서사이즈(Dual Exercise)’라는 이름의 공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면서 "이같은 지속적인 한미군사연습에 북한은 격렬하게 반발했으며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어왔다"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이번 연합군사훈련에는 캐나다까지 합류함으로써 우려를 더하고 있다"면서 "이미 일본은 한미 연합군사연습의 주요한 파트너로 작년부터 올 초까지 이미 네 차례의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경항모가 동해에서 미 핵항공모함과 연합훈련까지 전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캐나다의 군사훈련 참여는 지난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우리 국방부에 유엔사령부 산하 9개 전력제공국과 한국이 주둔국 지위협정(SOFA)을 체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한국방위를 한미간 양자동맹의 현안이 아니라 지역안보 현안으로 설정하고 다자동맹으로 확장시키려는 미국의 의도에 따른 것이며 그 대상은 북한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까지 겨냥하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한·미·캐나다의 연합해상군사연습에 참여하기 위해 20일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듀이함이 제주해군기지지에 입항할 예정"이라며 "지난 3월 또 다른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스테뎀함(Stethem)이 미국의 군함으로는 처음으로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지 석 달여만의 일로, 지난 2월에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미국의 최신예 구축함인 줌월트를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바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될 당시부터 이 군사기지가 미국의 동북아지역의 주요 거점으로 이용될 위험성을 지적해왔다"면서 "그러나 해군과 국방부는 제주해군기지가 미군을 위한 것이 아니며 한국 해군 함정들의 작전·군수기지로만 이용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미 구축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은 제주해군기지를 미국의 거점 군사기지로 기정사실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후 제주해군기지를 거점으로 빈번하게 전개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상연합군사훈련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함은 물론 동북아의 군사적 갈등을 더욱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미 구축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캐나다의 연합해상군사훈련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제주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심화시키고 동북아지역의 군사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는 것을 거부하며 생명과 평화의 섬으로 지켜내기 위한 저항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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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국 듀이 이지스구축함.<사진=해군>
한편 해군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제주 동남쪽 먼 바다에서 6?25전쟁 참전국인 미국.캐나다 해군과 함께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공식 밝혔다.

7기동전단 정례 기동훈련과 연계해 실시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등 함정 5척과 P-3 해상초계기.링스(Lynx) 해상작전헬기가 투입된다.

미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듀이함(Dewey)과 H-60R 헬기, 캐나다 해군은 호위함 위니펙함(Winnipeg).오타와함(Ottawa) 등 함정 2척과 SH-3 헬기가 참가한다.

한.미.캐나다 3국 해군은 이번훈련에서 전술기동.헬기 이착함훈련, 연합 해양차단작전, 방공작전, 대잠수함전, 탄도탄 탐지.추적훈련(한.미 해군 간), 함포 실사격훈련 등을 진행한다. 연합훈련 종료 후 7기동전단은 26일까지 우리나라 해군 단독으로 전단급 기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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