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이야기] 성주여성회와 함께 한 '파란나비효과'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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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이야기] 성주여성회와 함께 한 '파란나비효과'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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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오후 7시 30분 평화센터에서 성주 사드 반대 운동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 <파란나비효과> 공동체 상영회가 열렸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는 그동안 성주군 소성리에 공식적인 연대활동을 2차례 다녀왔으며, 10회에 가까운 개별방문이 이어졌다. 

6.3 전국공동행동 차원에서 사드반대 천만배 기원에 강정도 동참하여 아침 7시 생명평화백배 대신 사드반대백배를 진행하고 오후 4시에도 개별적으로 사드반대백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영회도 공식적인 연대활동의 하나이자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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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해>
극단적인 보수지역인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 배치가 결정되었을 때, 반발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 사람도 적었지만, 실제로도 문제 삼는 사람이 없었다고 영화는 말했다. 그러나 젊은 엄마 한 명이 아이들의 건강을 X-밴드 레이더 전자파로부터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1인 시위를 시작했고, 또 다른 엄마들이 결합하며 이 활동이 SNS를 통해 전파되었고 순식간에 자발적인 시위에 불이 붙었다. 성주군수를 중심으로 대책위가 출범하자 젊은 엄마들은 그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성주여성회를 꾸렸다고 한다. 

성주촛불이 크게 불이 붙자 외부세력 문제와 종북좌파의 여론 공세가 시작되었고 이와 맞서 싸우며 성주여성회 엄마들은 적극적으로 사회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여, 사드배치 문제는 단순한 전자파 문제가 아닌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무기체계임을 깨닫게 되었으며 성주만이 아닌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배치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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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성희>
그러나 성주 내 제3지역 검토가 시작되자 약속이나 한 듯 성주군수를 중심으로 관변단체들은 하루아침에 사드배치 찬성으로 돌아섰고, 끝없는 분열과 내부갈등 끝에 성주사드반대대책위를 해체하고, 성주여성회를 중심으로 한 성주촛불만이 사드반대 진영으로 재구축되는 과정을 영화는 보여주었다. 영화 제목을 파란나비효과로 정하게 된 배경에는 성주여성회가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퍼져서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결성된 조직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상영회를 위해 성주여성회 이혜경 회장과 회원 2명이 강정마을을 찾았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 강정마을의 아픔과 너무도 비슷하여, 동질감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간담회는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이날 걷힌 관람료는 전액 성주여성회에 후원금으로 전달되었다. 파란나비효과 상영회에는 대략 40여 명이 관람했다. <글 / 고권일>

* '강정이야기'는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소식지 '강정이야기' 발행위원원회와의 협의 하에 기획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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