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 주거안정위해, 기성세대가 양보하자"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주 도남해피타운 조성계획을 발표를 했습니다. 시청사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선 그동안 많은 논의와 요구가 있었다"면서 '입지가 왜 하필 시민복지타운이어야 했나'라는 지적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단기간에 폭등한 주택 값 때문에 청년과 신혼부부 등 미래 세대들이 가정을 꾸려 인생설계를 해나가는 꿈을 잃고, 결혼이나 출산을 감히 꿈꾸지 못하는 것이 현실로 시작됐다"면서 "제주가 희망이 있고, 조상대대로 물려온 제주의 공동체가 미래에도 유지되고 미래 세대의 희망을 위해서는 우리 기성세대와 기존 제주사회가 일정 부분은 양보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피력했다.
또 "물려줄 집은커녕 자녀들 결혼시키려고 몇 천 만원 모아뒀던 걸로는 엄두도 못내는 그런 수많은 서민들의 절망과 눈물이 우리 도정의 현안"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반대 의견들도 나름대로 일리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부지 중 30%의 제한된 일부에 대해서만 주택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70%는 미래 공공청사 및 공원용지로 남겨두는 고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그래도 제주에는 희망이 있다는 상징을 행정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실어 달라"면서 "반대 내지는 걱정하시는 그런 의견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화를 최대한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저희들이 최대한 더 의견들을 수렴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말미에는 간부 공직자들부터 이번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 당위성에 대해 정확히 숙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제주도의회의 공무원 패널 조사에서 행복주택 건설에 대해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나오면서 공무원 조차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면서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일었던 점을 의식한 대목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