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학회와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는 26일 오후 1시 제주한라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지역출판,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를 주제로 공동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일본 지역도서전 '북인돗토리'의 코타니 히로시 실행위원장은 30년째 이어오고 있는 북인돗토리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히로시 위원장은 "지난 1987년 책의국체.일본의 출판문화전을 처음 개최했는데, 당시 도쿄 한 곳에 (모든게)집중돼 있어 사회를 시민참가형 네트워크로 개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의 다양성을 더욱 수중히 여기지 않으면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돗토리현의 젊은 시민들이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생애 독서와 지방자치체 도서관과 지역출판의 진흥을 원하는 현민의 실행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점조합이 사무국이었던 돗토리 '일본 출판문화전'이 열렸다"면서 "그 결과 1987년 돗토리현에 4개 밖에 없던 도서관이 30년간 19개 모든 자치체에 생겨났고, 24개 현립고등학교 모두에 도서관 사서를 두고있다"고 강조했다.
히로시 위원장은 "다만 지역출판사도 우수한 출판만으로선 살아갈 수 없으며, 팔리는 출판으로 기울어지고 있어 심사대상이 되는 전시도 줄고 있다"면서 "인터넷이나 편의점에 서점의 기능을 빼앗기고 있고, 전자서적의 문제도 있다"고 시대변화로 인한 출판업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는 "출판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후를 어떻게 생각할지, 북인돗토리 사무국 등에서 검토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급속한 고도정보화와 지역에서의 출판의 존재를 묻는 전환점에 서 있는 여러분들과 함께 지역출판의 이후에 대해 생각하고, 조언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지역출판과 지역도서전의 출판학적 의의'를 주제로 부길만 전 한국출판학회장, 학이사 신중현 대표, 유창준 한국출판학회 부회장, 백제예술대학 김정숙 교수, 김정명 신구대학교 겸임교수의 토론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송인서적 부도 이후 지역출판의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황풍년 지역도서전 집행위원장은 "전국 각지의 많은 분들의 소박한 염원들이 모여 '2017 제주한국지역도서전'을 이뤄냈다"면서 "앞으로 전국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출판생태계를 튼튼하게 하는 '지역문화창작소'가 될 것이다. 전국 순회전시를 하면서 지역 출판과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더욱 탄탄하고 알찬 모습으로 제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돗토리현 히라이 신지 지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제1회 제주한국지역도서전 개최를 축하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