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국 교수 조찬포럼 강연 "행복은, 결국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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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국 교수 조찬포럼 강연 "행복은, 결국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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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열린 제주경총 노사민정 조찬포럼.ⓒ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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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열린 제주경총 노사민정 조찬포럼.ⓒ헤드라인제주
제주경영자총협회(회장 강신보)가 주최한 노사민정 5월 조찬포럼이 25일 오전 7시30분 메종글래드제주호텔 2층 크리스탈홀에서 제주지역 경영계 CEO와 노동계, 주요 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조찬포럼에는 행복 연구가로 널리 알려진 서은국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행복의 기원 : 과학의 눈으로 본 행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서 교수는‘행복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삶의 최종 목표’ 즉, ‘인간은 행복을 위해 산다’라는 기존의 통념에 과감하게 반기를 들면서 과학의 관점에서 행복의 본질을 이야기 했다.

‘모든 것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수단’이라는 다윈의 진화론을 근거로 들면서 강의를 시작한 서 교수는 “행복 역시 ‘생존과 번식’을 위해 진화한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이 먹고 자고 사랑할 때 행복을 느끼는 이유 역시 생존을 위한 것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행복은 삶의 최종 이유도 목적도 아닌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서 교수는 “행복은 원대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과 같은 작은 일상 속에 늘 살아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수많은 철학자들이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주장했고, 우리들에게 익숙하지만 비과학적”이라며 “이러한 주장은 객관적 사실이 아닌 견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인생의 좋은 조건, 이를테면 좋은 자동차와 호화로운 저택을 구입하고, 높은 수준의 지적능력을 갖추면 행복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조건의 완성으로 얻는 행복은 오래 지속되지 않고 곧 소멸 된다”며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기쁨의 강도보다는 빈도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돈이나 건강, 성공 등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이 행복과는 관련이 없다”며 “행복을 느끼게 하는 상황을 자꾸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행복감을 전하는 가장 확고한 요소는 바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서은국 교수는 연세대를 졸업한 후 미국 보스턴대학교와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는 행복심리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서 교수는 최근 ‘세계 100인의 행복 학자’에 선정된 바 있으며, 특히 그의 논문들은 OECD 행복측정 보고서에 참고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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