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는 지난해 1월 12일 제주도와 우호협력도시협약을 체결한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환경, 산업구조, 지방자치 측면에서 제주도와 유사한 지역이다.
1차산업 경쟁력이 높고 관광 등 3차산업 비중이 80.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6년 '도 주제 특별구역에서의 광역행정 추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구로 지정돼 지방자치를 추진하고 있다.
고충홍 위원장은 23일 홋카이도의회 엔도 렌 의장을 예방해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제주도의회와 홋카이도의회 간 교류를 통해 양 지역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희망하며, 조만간 홋카이도의회에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고 위원장은 두 지역이 공동 협력해 다원화된 관광시장을 개척할 것을 제안했다. 제주.홋카이도.하와이 간 항공노선을 개설해 중국.일본.한국.미국 관광객을 염두한 관광시장을 개척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엔도 렌 의장도 홋카이도와 하와이 간 우호협정이 체결된 바 있기 때문에 우호협력도시 간 항공 등 관광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특히 제주도에 대한 조언 요청에 대해 제주는 관광자원이 많기 때문에 지역의 생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되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내생적 발전전략을 통해 그 이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방문단은 24일에는 홋카이도 도청과 의회 실무단을 만나 홋카이도 종합계획과 지방자치 수준 등에 대한 연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의 경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구체적인 인구대책이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등 관련 정책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고충홍 위원장은 "이번 연수를 바탕으로 홋카이도의회와의 정기적 교류를 추진해 중국인 중심의 외국인 관광시장을 일본을 포함하여 다원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헌법개정 및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 등과 맞물려 일본 지방자치뿐만 아니라 외국의 다양한 특별자치지역 사례를 분석, 의회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관련 내용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