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거구획정 '윤곽'...아라동.오라동 독립 유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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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거구획정 '윤곽'...아라동.오라동 독립 유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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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위, 분구안 지역공청회-여론조사 결과 발표

인구수 급증으로 헌법재판소가 정한 선거구 기준을 초과하면서 분구(分區)가 유력시되는 제주도의원선거 제6선거구(삼도1.2동, 오라동)와 제9선거구(삼양.봉개.아라동)의 분구 방안의 윤곽이 잡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강창식)는 25일 오전 제10차 회의를 갖고 제6선거구와 제9선거구의 분구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4월과 5월 중 해당 선거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공청회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창식 위원장은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찾아가는 지역공청회'에서는 오라동과 아라동을 별도 독립선거구로 분구하는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통일된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6선거구의 경우 삼도1동과 삼도2동은 원래 '삼도동' 하나의 동에서 분리된만큼 이를 합치고, 오라동을 분구해야 한다는데 통일된 의견을 개진해 왔다. 두 지역 모두 동일한 의견을 제시해 분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9선거구의 경우 분구에 지역간 의견이 다소 엇갈렸지만, 대체로 봉개동과 삼양동이 옛부터 이웃동네로 이어져왔고, 학군에 정서적으로 묶여있다는 데 의견을 모아왔다.

삼양동 주민들은 도시개발로 인해 지역 인구가 급증한만큼 삼양동 역시 단독 선거구로 나눠지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봉개동이 정서적으로 삼양동에 가깝기 때문에 봉개동과 합치는 견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봉개동 역시 삼양동과 묶이기를 희망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같은 의견은 여론조사 결과에도 반영됐다.

선거구획정위는 이날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제6선거구와 제9선거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형화된 설문지에 의한 1:1 개별 전화 조사 결과, 제6선거구의 경우 오라동과 삼도1.2동으로 나누자는 의견이 82.9%로 나타났고, 제9선거구의 경우 아라동을 별개로 하고 봉개동과 삼양동을 묶자는 분구안에 대해 78.8%가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라동 별도 분구안에 대한 찬성의견이 아라동 주민 82%, 삼양동 주민 82%, 봉개동 주민 72.4%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큰 변수가 없을 경우 제6선거구는 삼도1.2동과 오라동, 제9선거구는 아라동과 봉개.삼양동으로 분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강창식 위원장은 "지역공청회 및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7~8월중 특별법 개정을 전제로 선거구 획정 보고서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구획정위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45%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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