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투자사기 공연기획사 대표, 400억대 돌려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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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투자사기 공연기획사 대표, 400억대 돌려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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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대 투자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제주도내 공연기획사 대표가 1년 7개월간 100여명에게 4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받아 돌려막기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공연기획사 대표 A씨의 통장에서 지난 2015년 8월1일부터 지난 4월7일까지 약 1년7개월간 417억원 가량의 돈이 오갔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유치해온 대규모 공연 외에는 특별한 수익사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기간 100여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왔으며, 잠적하기 전인 지난 4월까지 하나의 계좌에서 공연 유치와 개인 생활비 사용, 투자금 돌려막기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유치한 공연은 3회에 걸쳐 10억원 정도가 사용됐으며, 일부 개인 생활비 및 기타 용도로 사용된 부분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400억원 가까운 돈이 돌려막기를 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돌려막기를 시작할 당시에는 1억원대의 빚을 갚기 위해 2% 정도의 이윤을 보장하며 투자를 받아 왔으나, 투자금 회전이 빨라지고 투자자들이 상환을 독촉하면서 최대 10%의 이윤을 보장하고 투자를 받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자들 가운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15명이 신고한 사기 금액은 92억원 가량으로, 이중 회수하지 못한 금액은 26억7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 피해를 입었지만 신고하지 않은 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24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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