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최대 양돈단지 금악리 주민들 "악취문제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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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최대 양돈단지 금악리 주민들 "악취문제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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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주민들이 악취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제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내 최대 양돈단지인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 주민들이 축산악취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금악리 청년회와 부녀회, 금악리 양돈악취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시와 제주자치도에 양돈장 축산악취 개선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금악리는 지난 1993년부터 일본에 돼지고기 수출 시작 이후 행정이 집중 육성해 전업화.단지화가 진행되면서 제주 전체 양돈농가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밀집지역이 되다보니 축산사업장 등이 산재해 있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악취로 지역주민들의 생활불편과 지가하락, 서부지역 관광산업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악리 지역 돼지 사육두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현대화사업과 무허가양성화 등의 명분을 내세워 공공연하게 증축이 이뤄지고 있다"며 "행정은 주민들의 피해는 해결하지 않고 양돈산업을 전략적으로 진흥시키는 정책만 시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민들은 행정당국에 악취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금악리 양돈 사업장 악취배출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허용기준 위반 사업장 처분 강화 △무허가 돈사 건물 조사 후 즉각 철거 명령 △양돈장을 악취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악취방지시설 24시간 가동 의무화 △악취저감 위한 축사 등 시설 기준 및 악취배출 허용기준 관련 조례를 강화한 기준을 조속히 재정.적용할 것 △금악리 일대 양돈장 신.증축 불허 및 분뇨 처리.보관.운송, 돼지운송 관련 시설 밀폐화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 전체에는 296농가가 56만4915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208농가가 제주시에서 42만297마리를 키우고 있다.

금악리에는 58농가가 11만139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는 제주시의 26.5%, 제주도 전체의 19.7%로 단일 양돈단지로는 제주 최대 규모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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