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내.외버스 '준공영제' 시행..."수입금 공동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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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외버스 '준공영제' 시행..."수입금 공동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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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버스회사 7개사와 '준공영제 이행' 협약
사실상 민영제 폐지...수입금 공동관리 공공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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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열린 '버스 준공영제 이행' 협약식.ⓒ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 대중교통체계가 오는 8월26을 기해 전면 개편되는 가운데, 이날부터 제주도내 모든 민영 시내.외버스가 '준공영제'로 전환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여년만에 이뤄지는 제주 대중교통체계의 전면 개편과 맞물려, 버스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19일 제주도버스운송조합 회의실에서 제주도내 7개 버스회사와 '버스 준공영제 이행 협약서'를 체결하고 8월26일에 맞춰 준공영제를 본격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서석주 제주도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그리고 제주도내 7개 민간 버스업체 대표이사 및 각 회사 노조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준공영제 전환에 따라 앞으로 앞으로 수입금 공동 관리와 표준운송원가에 의한 재정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또 노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통한 서비스 수준 향상을 도모한다.

제주도와 버스회사들은 이날 협약서를 통해 버스 준공영제의 성공적인 도입과 대중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표준운송원가제도를 도입해 재정지원금을 보전하고, 운송수입금의 투명한 관리 및 배분·정산을 위한 '수입금 공동관리 업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현재 버스 업체별 수익성 위주의 노선 운영으로 과다 경쟁과 적자노선 운영 기피, 노선 조정의 어려움들을 개선키 위해 도입하는 버스준공영제와 관련,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수입금의 공동 관리에 대한 사항도 적시했다.

또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제도를 도입해 결과에 따라 성과이윤을 차등배분하고, 배차간격 및 안전운행 수칙 준수, 운수종사자의 친절도 향상을 도모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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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열린 '버스 준공영제 이행' 협약식.ⓒ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준공영제에 대한 의미를 설명한 후, "도민과 사람중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버스업체의 전폭적인 협력과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경영혁신과 운수종사자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버스업계의 자구적인 노력, 운수종사자들의 안전과 친절 운행 등 서비스 향상을 위한 각오와 자구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또 "도정에서도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재정지원 등 버스 준공영 제도의 안정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준공영제에 포함되는 노선은 급행, 간선, 시내 지선으로, 총 652대(운행대수 599대)가 해당된다.

읍면지선 버스와 공항리무진 버스(600번, 800번), 관광지 순환버스, 기타 마을버스는 '공영'으로 운영됨에 따라 제외된다. 공영버스의 경우 '공기업'으로의 전환이 별도 추진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버스증차에 따라 공영 및 민영버스 운전원에 대해 대대적인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채용규모는 800여명 수준으로, 이달 22일부터 6월 2일까지 채용 공고가 이뤄지고 6월 10일 이전에 채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영제 운전자는 제주도버스운송조합에서 일괄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합격자가 추첨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업체별로 인원을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영버스 운전자는 도에서 일괄 채용으로 진행한다.

민영업체의 운전원 이직 방지를 위해 55세 이상 기간제 인력으로 채용하되, 개편 후 읍면지역을 운행한다는 점을 감안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별 구분 채용이 이뤄진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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