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지 않은 고사리 채취,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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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고사리 채취,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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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부홍 /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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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부홍 /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헤드라인제주
해마다4-5월이 되면 제주는 큰 연례 행사가 있습니다. 이 연례행사는 다름 아닌 고사리 채취입니다.

고사리는 다른 지역보다 제주도민이 좋아하는 나물 중 하나이고 제사상에 빠지면 않되는 음식으로 제주도민들은 1년 제사 음식 마련을 위해 4-5월이면 산으로 들로 나섭니다.

그런데 이 고사리는 조심하지 않으면 아주 위험한 식물입니다.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이 아니라 채취과정에서 채취하는 사람을 위험에 빠지게 만듭니다.

고사리가 주로 많이 있는 곳은 곶자왈과 같은 햇빛이 많이 들지않는 곳(나무들이 우거져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고사리 채취자가 길을 잃게 만듭니다.

여러명이 같이 채취하러가도 채취객들은 고사리 채취에 집중하고 주변 상황에 신경을 쓰지 않게 만들어 동료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서로 어디 있는지 모르게 만들어 결국 길을 잃게 만듭니다.

최근 3년간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는 183건이 발생했으며, 작년 한 해만 75건의 사고에 86명이 구조되었고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도민들에게 고사리를 채취하지 말라고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사리를 채취할 때 조금만 조심에서 주위에 신경을 쓰시고 아래 8가지 준비사항을 신경 쓰신다면 길 잃음 사고 발생률이 많이 줄어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사리 채취 시 항상 일행을 동반하고 휴대폰(예비 배터리), 호각 등 비상시 연락을 할 수 있는 장비를 휴대한다. △채취 중간마다 일행 및 가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다. △채취 시 한 두 번씩 주위를 살펴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알고 있는 지나온 위치까지 되돌아가서 다시 위치를 확인한다. △길을 잃었을 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신속히 119로 신고하고 호각이나 육성 등으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심혈관계 질환 증상 발생 시 즉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저체온증 증상 발생 시 열손실을 최소화시킨다.(옷 껴입기, 체온유지 등) △날씨변화, 탈수 등 안전사고대비 비옷과 간식(초콜렛 등), 물 등을 준비한다.<송부홍 /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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