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부터 28일(현지기준)까지 개최되는 칸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비경쟁부문인 Short Film Corner에 선정돼 5월 25일 Palais des Festivals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는 주인공인 아버지가 상사와의 불화로 직장을 그만둔 후 일방적으로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자 앞으로의 생계를 걱정한 가족들이 아버지를 몰아세우고, 가족에게 이해를 받지 못한 아버지가 포구로 자리를 피하며 가족과 갈등을 빚는 내용을 담았다.
제주시 삼양3동에 있는 벌랑포구를 배경으로 한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빈부격차, 그로 인한 인간의 자유 상실 등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작품이다. 제주 배우 고동원, 이영원, 강민석, 강민경, 조성진씨가 출연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제주영상위원회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문재웅 감독은 "제작비 지원부터 촬영장비, 촬영장소 섭외에 이르기까지 제주영상위원회의 다양한 지원으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이에 보답하는 길은 더 좋은 소재와 내용으로 제주에서 보다 나은 작품을 꾸준히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감독은 제주시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단편영화를 만들며 제작, 연출, 촬영, 편집을 총괄하고 있다.
문 감독은 올해에도 새로운 단편영화 '사랑과 요리'가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오는 6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거 제주영상위원회 주최 '한일영상 제작교류 JAKO 2012'에서 연출을 맡았고, '단편영화 제작교육’ 수료 후 다양한 교육사업 등에서 활동한 바 있다.
제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주작품들을 많이 제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출품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지원한 작품 4편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한 다양한 작품들이 잇따라 국내‧외 관객들에게 선 보이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