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제2공항 재검토 '외면'...공군기지.영리병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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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제2공항 재검토 '외면'...공군기지.영리병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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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환경연대 정책제안 결과, "제주 현실인식 취약"
제2공항 건설 찬성입장 주류...영리병원도입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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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은 제주도 현안 이슈 중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찬성입장을 밝히는 반면, 공군기지 추진과 영리병원 도입에서는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전달했던 19대 대선 제주지역 5개 아젠다에 대한 정책제안 질의에 대한 회신결과를 공개했다.

질의결과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들이 총론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제2공항 건설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지역주민 갈등 및 부실용역 논란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주민들의 '원점 재검토' 요구에 대해서는 심상정 후보만 유일하게 원점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공항입지평가서를 투명히 공개하고, 절차 및 기준미비 시 전면 재검토 의견을 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도민과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제2공항 등 인프라 확장과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양립할 수 있는지 문항에 대해서는 심상정 후보는 '양립 불가' 의견을 밝혔고,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양립 가능' 의견을 밝혔다.

영리병원 도입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홍준표 후보는 입장을 유보했고, 유승민 후보는 찬성입장을 냈다.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녹지국제병원과 관련해서는 심상정 후보가 재검토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후보들은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주의 공군기지 도입에 대해서는 5명의 후보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의 강정 제주해군기지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심상정 후보는 확실한 '반대' 입장을, 유승민 후보는 '배치 가능'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홍준표.안철수 후보는 기타 의견을 제시하거나 입장을 유보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 무상양여를 통해 조성될 계획인 제주 평화대공원 재추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5명 후보 모두 "있다"고 답했다.

제주도 환경기여금 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5명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해군이 강정 해군기지 구상금 청구에 대해서는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홍준표 후보는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해군기지 추진과정에서 국가폭력에 대한 사과와 진상규명 명예회복 절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5명 모두 대체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같은 대선후보의 답변에 대해 "제2공항 인프라 확충과 제주 지속가능한 발전 관게에 대한 질의의 결과에 비추어 보면 서로 상충되는 가치 추구의 모습이 드러난다"면서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의 제주 현실에 대한 인식이 취약함을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이 단체는 또 "영리병원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의료 공공성을 침해할 수 있는 녹지국제병원의 위험성에 대해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면이 드러났다"면서 "이번 정책 질의 결과가 제주도민의 현명한 선택의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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