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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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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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문혁 한림119센터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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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문혁 한림119센터 소방장ⓒ헤드라인제주

강력한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고 봄을 알리는 꽃내음이 제주 전역에 풍기는 이때에 제주의 산과 들에는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상춘객들 뿐만 아니라 제주의 명물인 고사리를 꺾으려는 도민 및 관광객들이 많아진다.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 도민 및 관광객들은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서 고개를 숙인 채 고사리만을 찾아 산간지역 깊숙이 들어가 일행과 멀리 떨어지고 방향감각을 상실하여 길을 잃고 만다.

2016년 제주서부소방서 관내에서 길 잃음 안전사고는 16건이 발생하였으며 이중 고사리 채취객의 사고가 6건으로 38%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4⦁5월 두 달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다.사고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으로 젊은 사람들에 비해 사고발생 시 상황대처능력이 떨어지고 기후 변화에 대한 준비 소홀로 저체온증 등 급속한 체력저하로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작년 제주에서는 70대 채취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였다.

이에 매년 제주서부소방서는 고사리 채취 및 오름 탐방객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대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4⦁5월을 즉시 출동태세확립 강화기간으로 지정해 초동대처태세를 유지하고 사고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지리숙지와 인식훈련을 지속 추진해왔다.

이러한 소방관서의 노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개개인 각자가 봄철 야외활동 시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첫째, 고사리 채취 시에는 반드시 2인 이상이 동행하고, 휴대폰 및 호루라기 등을 휴대하여 비상 시 활용토록 한다.둘째,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수시로 자신의 행선지를 알리도록 한다.셋째, 사고발생 시 지체없이 119로 신고하고 섣불리 길을 찾아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벌의 옷을 반드시 휴대토록 한다.어느 누구도 산간에서 길을 잃고 헤메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고사리에 정신이 팔려 땅만 보고 걸어가다보면 어느새 산속 깊숙이 들어가 길을 잃어 버리고, 그곳을 빠져나오려 하다보면 더더욱 깊은 지역으로 들어가고 만다. 고사리 채취시에는 반드시 한번씩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여야 한다.

길 잃음 안전사고의 예방은 소방관서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 질수 없다. 가장 이상적인 예방방법은 고사리 채취객 개개인이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정겨운 새소리와 상큼한 봄내음이 은은한 제주의 산과 들에서 안전사고 예방수칙 준수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야외할동을 즐기자. <허문혁 한림119센터 소방장>

*외부칼럼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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