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을 가로지르는 5.16도로와 1100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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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가로지르는 5.16도로와 1100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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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대관 / 제주자치도 도시건설국 도로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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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관 / 제주자치도 도시건설국 도로관리과.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에는 한라산을 종단(縱斷)하는 지방도 1131호선(5.16도로)과 지방도 1139호선(1100도로)가 있다.

지방도 1131호선과 1139호선은 예전 국도 11호선, 99호선으로 제주도에서 첫 번째, 네 번째로 개통된 국도로 제주도 도로개발 역사로 볼 때 도로자체가 가지는 문화, 관광 및 기능면에서 제주도에서 내로라하는 문화유적지의 가치에 버금가는 필요시설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은 도로주변을 감싸고 우거진 다양한 수목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깨끗한 공기에 감탄하여 도로 운행 자체를 관광으로 여기는 도로이다.

한라산 등반이 일반화 된 시기도 이 도로 개통이후 이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단거리로 연결하여 제주도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능하게 해준 도로이기도 하다.

한라산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로 자연보호 측면에서의 각종 규제로 확장이나 개량공사 자체가 어려워져 도로 개설 당시 원형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많다.

국립공원에 위치해 확장이나 개량이 어렵고 한라산을 종단하는 좁은 도로로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운전자의 이용측면에서나 뭐든지 고속(高速)화된 우리 일상과는 약간 동떨어진 측면에서 불편한 점도 있다.

나무로 덮인 숲 터널을 지나거나 전망대 혹은 휴게소에서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의 멋진 경치를 바라 볼 수도 있고 개설 당시의 원형을 간직한 꾸불꾸불한 좁은 길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고풍(古風)과 운치(韻致)를 간직한 제주도 도로역사의 산실(産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아름답고 역사가 있는 도로를 아끼고 보전하기 위해 도로를 이용하는 우리 모두가 안전운전에 필요한 기본 수칙을 준수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휴지를 버리지 않는 습관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고대관 / 제주자치도 도시건설국 도로관리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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