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돈이라면 예산 그렇게 짜고, 인력 증원하겠나?"
우회적 비판 SNS 글 실체 촉각...지방공기업 겨냥?
우회적 비판 SNS 글 실체 촉각...지방공기업 겨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공적인 돈은 결국 남의 돈?"이란 내용의 글을 올려 그 배경을 두고 말들이 많다.
원 지사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운영, 예산지원사업처럼 공금으로 하는 사업이나 인력증원을 다룰 경우, 늘 부닥치는 문제이다"라며 공적인 돈은 결국 남의 돈인가 라는 화두를 꺼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쪽 이야기 들으면 일리 있고, 다른쪽 이야기도 일리있는 경우, 결국 이런 기준을 놓고 다시 생각해본다"면서 "만약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 돈이라고 해도 그렇게 예산을 짜고 인원을 배치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이어 "(자기가 부담해도 그렇게 할 것이란 자문에 대해) 예스이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하는 것이고, 글쎄라면 다시 출발점에 돌아가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제 경험상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비슷한 경우가 주인없는 기업이나 조직이 시간이 쌓이다보면 결국 부실해지기 쉬운 것"이라며 "지방정부든, 국가든, 기업이든, 어떤 조직이든 자기가 부담할 돈과 인력이라고 생각하고 운영되어야 지속가능하고 탄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이날 원 지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공적자금'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글을 올리게 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력 증원' 등의 말 속에서 특정 공기업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회자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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