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대정여고에서 다목적실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지난 1951년 육군 제1훈련소가 남제주군 대정면(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 창설됨에 따라 장병들의 부상이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설치된 '육군 98병원 병동'으로 사용됐다.
당시 50여 병동의 400여 병상이 있었으나 이후 제1훈련소가 이설될 때 같이 철수됐고, 남아있는 병동들은 1964년 이곳에 대정여자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 교사로 이용하다 대부분 철거돼 현재 건물 1동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다.
이 등록문화재는 한국전쟁 당시의 전황을 알려주는 귀중한 역사유적인 동시에 제주도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됐다.
이후 현 소유자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과 상호 협의하면서 등록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정여고 실습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 2002년 최초 등록된 '남제주강병대교회'에 이어 제주도의 등록문화재는 총 23개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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