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지하수 취수량 하루 100톤→150톤 증량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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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 지하수 취수량 하루 100톤→150톤 증량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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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이 먹는샘물용 지하수 취수량을 현행 하루 100톤에서 150톤으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증량을 신청했다.

한국공항(주)는 지난달 31일자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하수개발.이용 변경허가'를 제주도에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공항은 "제주퓨어워터 생산량의 70% 이상을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3462만명의 승객에게 음용수로 제공됐다"며 "현재 1일 100톤 취수량으로는 연평균 8~9%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항공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하루 50톤 증량을 요청한 것은 증가하고 있는 항공승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공항은 "그동안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는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제조용 지하수 이용에 대해 십여차례 심의했는데, 그때마다 지하수 보전관리에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반복하고 있다. 또 지난 2013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일 120톤의 취수량을 동의해 줬다. 제주도 지하수의 공공적 관리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미 수차례 검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공항은 제주지역과의 상생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한국공항은 "소중한 제주도 지하수 보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제동목장 내 17만톤 규모의 저수지에 빗물을 저장해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동부지역의 가뭄이 심했을 때 밭작물 해갈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또 "4500톤 규모의 유리온실 빗물 저장 및 저류시설을 이용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5만6천톤 이상의 빗물을 지하수로 인공 함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은 "제주-일본 노선에서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163억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주산 농수축산물 수송을 위해 적자운항임에도 불구하고 대형항공기를 하루 10회 이상 투입해 제주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량 시도는 수 차례에 걸쳐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제9대 도의회에서는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의장 직권 상정으로 보류됐고, 자동 폐기됐다.

최근에는 하루 취수량을 100톤에서 200톤으로 증량하는 안을 신청했으나, '지하수 공수화' 취지와 도민 정서에 반한다는 제주도 지하수심의위원회의 판단으로 부결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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