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 추모곡으로 지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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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 추모곡으로 지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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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철남 / 4.3유족회 중부지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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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남 / 4.3유족회 중부지회 사무국장. ⓒ헤드라인제주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녁의 땅! 어둠살 뚫고 피어날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 ... "로 시작되는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가 4.3추모곡으로 지정되어 불리워져야 한다.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는 그동안 4.3추모시 불리워지다가 국가추념일로 지정 된 2014년에 별다른 이유없이 없어져버리고 듣도보도 못한 노래 '아름다운 나라'가 울려퍼져 유족과 도민들이 공분을 샀다.

작년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다 4.3추념일과 크게 연관이 없는 '비목' '그리운 마음' 등이 울러퍼펴졌었다. 그 이후에도 제주도의회에서도 지적을 받는 등 논란은 계속되어왔다.

제69주년 추념일인 올해에도 여전히 논란이 되어오다가 결국 지난 3. 27일 제주도청의 최종보고회에서 4.3실무위원회 결정이라며,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 를 삭제하는 걸로 최종 결정하였다. 제주도정에서 4.3추념식이 정부주관이라는 이유로 손을 놔 비난을 자초하는 꼴이 되었다.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불리어지다가 1989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에 수록되면서 전국적으로 불리워져왔다. 가사를 보더라도 보수나 진보의 정치색이 있는 노래가 아니라 아픔을 노래한 곡이다. 그리고 해마다 이 노래가 불리워져 온 것은 이 노래에 그만큼의 상징성과 정통성이 인정되는 이유이다.

논란을 불식시키지 위하여 4.3평화재단에서 4.3추모노래를 공모, 선정하였다. 그러나 도민 대다수가 선정된 노래를 모른다는 것이다. 노래는 역사이전부터 사람들에 의해 불리워지면서 사람들을 울리고 웃겨온 민족적 정서가 포함한 문화향위 수단이다. 사람들에 의해 불리워져야 노래로써의 기능을 다 하는 것이다.

광주5.18추념식에서는 모두 일어서서 '님을 위한행진곡'을 같이 부른다.

우리 4.3추념식에서도 우리 도민, 유족들이 원하는 노래를 부르게 하면 된다.

이제 제주도정은 정부주관의 행사라는 이유로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도민들의 뜻을 따르는 행정기관의 최소한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역사의 희생자 앞에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하는 현명한 정책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강철남 / 4.3유족회 중부지회 사무국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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