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서로의 안(安)테나가 되어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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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서로의 안(安)테나가 되어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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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민지 /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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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지 /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헤드라인제주
매서운 겨울 추위가 지나가고 새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은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에 대한 설레임과 긴장감을 안고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서로를 경계하고 편 가르기나 보이지 않는 기 싸움 등으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새학기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더욱이 이런 환경으로 인해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한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상해, 폭력, 성폭력, 따돌림, 명예훼손, 모욕 등 각종 범죄로 신체적·정신적·재산상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말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SNS나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괴롭히는 사이버 불링(Bullying)이 문제가 되고 있다.

맞벌이와 한부모가정의 증가로 자녀와 대화 시간이 적어지고 살아가기 바쁜 부모의 입장에서 막연히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 우리 학교는 아닐 거야’하는 자기위안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의무적으로나마 자녀에 대한 세세한 관심을 가져보아야 할 시점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가해 혹은 피해여부는 몇 가지 징후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먼저 가해학생 징후로는 부모에게 화를 잘 내며 부모가 사주지 않는 고가의 물건을 갖고 다니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귀가 시간이 늦고 또는 부모가 준 용돈에 비해 씀씀이가 큰 모습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피해학생의 징후로는 건강상 이유 및 가정에서의 특별한 이유 없이 등교를 꺼려하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하는 경우, 갑자기 몸에 생긴 멍이나 상처, 또한 멍과 상처의 이유에 대한 물음에 대답을 회피하거나 머뭇거릴 경우, 쉽게 짜증을 내거나 갑자기 용돈을 많이 요구하는 경우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징후로 미루어 보아 자녀가 피해자인 것 같은 추측이 들 경우 보호자는 소중한 내 아이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에 흥분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우선 아이의 편에서 공감해주며 안심시키고 학교나 학교폭력 전담경찰관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

이에 대한 상담 등 필요한 조치에 관해서는 국번 없이 117(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을 통해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예방 집중 활동기간(3.1~4.40)’을 운영하여 등·하굣길 캠페인, 학년별 · 사례별 맞춤 학교폭력 범죄예방교실을 통해 예방교육과 더불어 학교폭력전담경찰관과 학생 간 멘토-멘티를 구성하여 1:1면담으로 예방에 집중하고 있으니 언제나 열려 있는 경찰 창구를 활용하기를 권한다.

학교폭력은 결코 가정이나 학교 어느 한 집단만의 문제는 아니다.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사회적 해결과제임을 자각하고 서로가 서로의 안(安)테나이자 안전망이 되어 함께 학교폭력을 근절해 나가는 것은 어떨까?<고민지 /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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